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투표를 독려하는 팻말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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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기초단체장 4명과 서울시교육감을 뽑는 재·보궐선거 당일인 16일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달라”며 “투표하면 바뀐다”고 호소했다. 이번 선거를 총선에 이은 ‘2차 정권심판’의 기회로 규정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한 것이다. 야3당은 호남 선거에서는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주권자로서 꼭 한 표를 행사하시라”며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주권을 포기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내 삶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이 엉망이 되면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잘 살기 어렵다”며 “내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오늘 꼭 투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우리의 소중한 한 표’ ‘오늘 함께 투표해요’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최고위원들과 함께 투표 독려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이들은 “투표해야 바뀝니다” “투표해야 이깁니다”라고 외쳤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재보선을 윤석열 정권 2차 심판대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으로 힘을 모아주셔야 가장 강력한 심판의 의미를 담을 수 있다”며 전남 영광과 곡성에서 맞붙는 조국혁신당을 향한 견제 메시지도 담았다.
민주당은 이날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의 당원들에게 이 대표의 음성이 담긴 투표 독려 전화도 돌렸다. 이 대표는 음성 메시지에서 “이번 재보궐선거는 사면초가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또 하나의 중대한 시험대”라며 “국민의 집단지성과 역사 정의가 승리하는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전남 영광군 남천 사거리에서 장현 영광군수 후보와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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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 등 현장에서 전날밤 마지막 유세까지 함께 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무능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투표하면 바뀐다. 역사가 증명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군에서의 지지를 호소하며 “(야권 후보의 당선은) 김건희·윤석열 공동 정권에 가장 아픈 일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번 선거를) 정권을 심판하는 전국 규모의 선거로 판을 키운 것은 감히 저희 조국혁신당이었다고 자부한다”며 “지역에 살고 계신 유권자는 물론 국민 모두의 관심이 대두된 것도 그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당 후보에 대해 “더 좋은 후보, 더 좋은 정책을 내놨다”고 강조하며 민주당을 향한 견제구도 날렸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이석하 전남 영광군수 후보자의 사무실을 찾아 개표방송을 시청한다. 윤종오 원내대표는 전날 지원 유세 후 “야권 단합과 정권 심판의 가장 확실한 선택, 영광 정치를 확 바꿀 이 후보를 압도적 지지로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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