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7일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봉납한 공물 모습. /ANN(아사히뉴스네트워크)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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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전임자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처럼 한국·중국 등 주변국 시선을 의식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는 대신 공물 봉납이라는 차선책을 택했다.

교도통신, 아사히TV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17일 시작되는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전부터 예대제 기간 중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이시바 총리도 야스쿠니 신사와 관련해서는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동일한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기시다 전 총리는 재임 3년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는 않고 공물만 봉납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특히 90％에 가까운 약 213만3000위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는데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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