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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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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스타링크에 '맞불'…中, 저궤도 위성 18기 추가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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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측위성 가오펀도 발사 성공…"우주 분야 역량 강화"

연합뉴스

중국의 저궤도 위성 추가 발사 장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이 미국 스페이스X '스타링크'의 대항마 격인 자체 인터넷망 구축을 위한 저궤도 위성 발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유기업인 상하이 위안신위성과학기술공사(SSST)는 지난 15일 타이위안(太原) 위성발사센터에서 자체 위성 구축 프로젝트인 이른바 '천범성좌'(千帆星座)의 일환으로 위성 18개를 로켓 1개에 실어 발사했다.

지난 8월 초 첫 번째 위성 18개가 발사된 이후 2달여만에 2번째 위성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G60 스타링크 플랜'으로도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의 지원 속에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올해 108개의 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2025년 말까지 648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 2027년 말까지 글로벌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30년까지 위성 1만5천개를 구축해 휴대전화 네트워크 등 다중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이 회사는 "앞으로 로켓 1기당 발사하는 위성을 36개 또는 54개로 늘려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연말까지 72개 위성을 추가로 발사해야 하는 데다 2030년까지 300회 가까운 로켓 발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SCMP는 전했다.

이미 스페이스X, 원웹, 아마존, 텔레샛 등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이 비표준 독자 규격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점해나가고 있다.

이 가운데 스타링크는 5천500여 개의 저궤도 군집위성으로 촘촘한 인터넷망을 구축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이 스타링크 등 선진국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의미한다.

SSST 외 중국의 다른 스타트업들도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기업 스타넷은 위성 1만3천개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2030년까지 1천300개를 발사하고 이후 매년 1천800개를 쏘아 올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중국은 지난 16일 간쑤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관측 위성 '가오펀(高分)-12' 5호를 창정 4C 로켓에 실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이 단 12시간 만에 2차례의 로켓 발사를 통해 위성 19개 발사에 성공한 데 대해 "중국 우주기술 분야의 전문성이 커지고 우주 응용 분야의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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