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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시바 총리 "민주주의, 폭력에 굴복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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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위협 폭력 행위 발생

27일 선거 앞두고 거리 유세

"국민 안전 보호에 모든 조치"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에서 오는 27일 치러지는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집권당인 자민당을 위협하는 폭력 행위가 벌어진 데에 대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민주주의가 폭력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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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일본 도쿄의 자민당 본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등장하는 포스터가 수사를 벌이는 경찰들 뒤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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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가고시마현의 사쓰마가와나이시에서 거리 유세 도중 자민당 본부에 화염병을 투척한 한 남성이 체포된 사건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시바 총리는 “우리는 선거와 민주주의가 파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를 앞두고 집권당인 자민당을 위협하는 폭력 행위에 일본 정계에선 여야할 것 없이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자민당의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 와중에 이런 행위를 한 것에 대해 깊이 분노한다”고 밝혔다. 그는 “폭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로 각 지역의 상황을 고려해 예정대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선거운동 기간 동안 안전 확보를 위한 철저한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다마키 유이치로 일본 민주당 대표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런 폭력과 비열한 테러 행위는 절대로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썼다.

오가와 준야 일본 입헌민주당 간사장도 X에 “우리는 모든 형태의 폭력과 무력 사용에 반대하고 항의한다”며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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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 입구 근처에서 경찰이 담장에 걸린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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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쿄경찰청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에 거주하는 용의자 우스다 아쓰노부(49)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5시50분께 이 남성이 일본 도쿄 지요다구 자민당 본부에 화염병으로 추정되는 물체 5개를 투척했고, 이후 총리 관저로 돌진해 울타리에 부딪힌 후에 건물을 지키고 있던 경찰관에게 연기가 나는 통으로 보이는 물체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이 타고 있던 차량에는 기름 등을 담는 10개 이상의 플라스틱 통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해당 내용물을 검사하는 등 자세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일본에서는 주요 선거 때마다 자민당 핵심 인물을 겨냥한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다. 2022년 7월에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나라현에서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했다. 지난해 4월 와카야마현에서는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20대 남성이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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