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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일)

[신간] 찻집 알바생이 52조 원의 기업을 거느릴 수 있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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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 현역 기업인 리카싱이 전하는 '무한의 부'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인과 기업의 신용을 쌓는 것이다.


이투데이

책 '무한의 부' 표지


가난과 전쟁으로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한 소년은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14세에 찻집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찻집에서 설거지와 바닥 청소를 하던 소년은 현재 54개국에서 25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사업 제국을 이끌고 있다. 바로 청쿵그룹의 창업주 리카싱이다.

홍콩을 대표하는 기업 집단인 청쿵그룹은 2023년 포보스 기준, 시가총액만 52조 원이 넘는다. 이는 서울시 1년 예산과 맞먹는 금액이다.

'홍콩의 슈퍼맨', '아시아의 워런 버핏', '52조 원의 사업가' 등의 수식어를 달고 있는 그가 큰 부를 창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신용이다. 그는 "신용은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지만, 무한한 가치를 지닌 자산"이라고 강조한다.

'무한의 부'에는 신용을 중시하는 리카싱의 경영 철학과 삶의 지혜, 사람을 대하는 방식 등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특히 2007년 적자 기업이었던 페이스북에 1억2000만 달러 투자를 결정하는 데 걸린 시간이 단 5분이었다는 사실은 유명한 일화다. 신용을 바탕으로 한 빠른 판단력과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길러야 진정한 부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게 리카싱의 설명이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직관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직관은 신뢰할 수 있는 나침반이 아니다. 시대는 계속 진보하므로, 우리는 지속해서 최신 정보를 습득해야만 한다"라고 설명한다.

부를 쌓는 것보다 신용을 쌓는 게 더 어렵다고 말하는 리카싱의 경영 철학은 부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엎는다. 돈이 많다고 해서 부자가 아니라 사회의 진보를 이루는 데 자신의 돈을 쓰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라는 것이다.

리카싱은 "순수하게 혼자 하는 사업은 없다. 경제의 매력은 바로 이런 복잡한 인간관계의 얽힘에 있다"라며 "내 성공의 중요한 비결 중 하나는 좋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다양한 인맥을 쌓아 이를 잘 활용한 것이다. 이러한 관계를 통해 나는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라고 전한다.

[이투데이/송석주 기자 (ssp@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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