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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삼성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으로 '폴더블 리더' 자존심 회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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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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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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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더 얇은 두께와 강력해진 성능으로 무장한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며 폴더블폰 시장 리더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21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오는 25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25일부터 전국 주요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2주 동안 소비자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폴더블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한국에서 이번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은 슬림하고 가벼운 폴더블 경험을 제공하며, 정교한 패턴과 깊이감 있는 컬러로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춘 제품"이라고 말했다.

더 얇고 가벼워진 '갤럭시 Z 폴드'…2억 화소 카메라 최초 탑재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다. 이번 신제품 두께는 접었을 때 10.6mm로,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 Z 폴드6'와 비교해 1.5mm,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Z 폴드5'보다는 2.8mm 더 얇아졌다.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울트라'와 비교해도 2mm 차이밖에 나지 않아 휴대성이 대폭 개선됐다. 무게도 236g으로 갤럭시 Z 폴드6 보다 3g이 더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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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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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고 가벼워졌음에도 불구하고 펼쳤을 때 사용 가능한 메인 스크린은 203.1mm(8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넓은 대화면을 보여준다. 접었을 때 사용 가능한 커버 스크린은 21:9 비율의 164.8mm(6.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펼쳤을 때 소형 태블릿급의 대화면과 접었을 때 일반 바형 스마트폰의 사용성과 그립감을 선사하는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의 강점이 더 부각된 제품이다.

신제품에는 안드로이드 제품군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3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됐고, 16GB 메모리를 탑재해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AI' 경험을 강화했다. 제품 후면에는 갤럭시 Z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 광각 카메라가 탑재된 점도 눈에 띈다. '블랙 쉐도우' 색상에 정교하게 새긴 스트라이프 패턴과 메탈∙글래스 소재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디자인도 차별화 포인트다.

중국 제조사 '도발'에 기술력 어필

이번 신제품은 기존에 폴더블폰 사용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던 휴대성과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AP 성능과 메모리, 카메라 성능 등은 '갤럭시 S24 울트라' 이상의 고성능을 자랑하면서, 동시에 더 얇고 가벼운 무게와 기존 바형 스마트폰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대화면을 갖춘 완성도 높은 폴더블폰으로 거듭난 것.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원조다운 기술력을 과시하며 다시 한 번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중국 제조사들은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하며 삼성전자 제품과 차별점을 강조하기 위해 저마다 더 얇은 두께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 아너의 '매직 V3'는 9.3mm, 샤오미 '믹스폴드4'는 9.47mm 두께로 자국 소비자들에게 어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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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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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의 경우 동종 제품 중 가장 강력한 성능과 방진·방수까지 지원하는 내구성, 완성도 높은 디자인,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까지, 단순한 두께 비교를 넘어 종합적인 완성도면에선 아직 한발 앞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주요 협력사들과 장기간 발을 맞추며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발전시켜온 점이 중국 제조사들과는 차별화된 강점이다.

'갤럭시 AI' 차별화로 시장 선도 나선다

삼성이 지난 여름 선보인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는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에 발맞춘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완성도로 제품 자체는 호평을 받았으나, 원가 상승 요인으로 인한 출고가 상승이 발목을 잡으며 다소 주춤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폴더블폰은 최근 글로벌 시장의 지정학적 위기, 내수 시장의 더딘 회복세 등이 겹치며 계획대비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제조사들은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으며, 중국 시장이 전체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 시장에선 현지 제조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두번째 큰 시장으로 부상한 서유럽에서도 삼성은 중국 제조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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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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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중국 제조사들이 강조하고 있는 폴더블폰 두께를 강화한 이번 신제품을 통해 트렌드에 발을 맞추면서 '갤럭시 AI'와 같은 차별점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대화면에 최적화된 다양한 AI 기능으로 하드웨어 이상의 차별화를 선보이겠다는 것. 이와 더불어 향후 국가·지역별 고객 수요에 맞춘 다양한 에디션을 선보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성능 향상에 따라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출고가는 부담 요인이다. 이번 신제품 가격은 278만9600원으로, 같은 512GB 저장용량 기준으로 갤럭시 Z 폴드6 모델(238만8100원) 대비 약 50만원 더 비싸다. 다만 이번 신제품은 '스페셜 에디션'이란 부재가 붙은 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 내년 신제품은 좀 더 성능과 가격의 균형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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