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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IT진맥]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었던 넥슨 '아이콘매치'...게임으로 축구팬 하나로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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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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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후반전 경기에 FC 스피어 팀 박지성 선수가 교체 선수로 투입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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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그바, 세브첸코, 카카, 피를로 등 전세계 레전드 축구 선수들이 한국 상암월드컵경기장에 모여 함께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축구 팬들이 있었을까요? 누군가는 '게임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얘기했을지 모릅니다.

그 게임에서나 가능할 것 같았던 일을 넥슨이 해냈습니다. 지난 19일과 20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는 수만명의 축구 팬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넥슨이 주최한 '아이콘 매치'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아이콘 매치'에는 레전드 공격수로 이뤄진 'FC 스피어'와 레전드 수비수로 이뤄진 '실드 유나이티드' 팀이 참여했습니다. 팀 소속 선수들 이름은 듣기만 해도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앙리, 드로그바, 아자르, 피구, 델 피에로, 카카, 히바우두, 베르바토프 등이 FC 스피어로, 반데사르, 퍼디난드, 비디치, 칸나바로, 피를로, 야야 투레, 푸욜, 세도르프 등이 실드 유나이티드로 뛰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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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후반전 경기가 열리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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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박지성과 이영표, 김병지, 이천수, 안정환, 박주호, 김남일 등 한국의 레전드 선수들도 함께 잔디를 밟았습니다.

축구팬들은 열광했습니다. 지난 19일 열린 이벤트매치에서는 레전드들의 1대1 대결과 슈팅 정확도와 슈팅 파워 대결이 열렸습니다. 여전히 강력한 슈팅을 자랑하는 드로그바와 야야 투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데사르의 감각적인 선방에 축구팬들의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20일에는 전설들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스코어에 상관없이, 축구 팬들은 전설들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뜨겁게 반응했습니다. 관중석은 전설들의 전성기 시절 유니폼으로 뒤덮였습니다. 첼시의 '드로그바', 맨유의 '퍼디난드', 아스날의 '앙리' 등의 유니폼을 들고 응원하는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던 전설의 몸놀림을 직접 보며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화룡점정은 후반 교체 투입된 박지성의 페널티킥 골이었습니다. 좋지 않은 몸 상태로 경기에 나오지 못할 것이는 예상이 많았던 박지성이 등장하자, 상암벌에 다시 한번 '위송빠레'가 울려퍼졌습니다. 그리고 중계 카메라는 관중석에서 박지성의 첫 프로팀이었던 '교토 퍼플상가'의 유니폼을 입고 눈물을 쏟아내는 팬을 잡았습니다. 모두가 추억에 젖어들며 감동을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아이콘매치는 넥슨의 적극적인 축구 사랑이 일궈낸 '기적'같은 행사였습니다. 넥슨은 FC온라인과 FC모바일을 수년간 서비스하며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지난 2022년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협약을 맺고 유소년 축구선수들에게 동계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감독들을 찾아가 한국 축구에 대한 조언을 얻는 영상 '명장로드'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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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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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FC온라인'과 'FC모바일' 이용자들이 축구에 대한 높은 애정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게임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이번 아이콘매치를 기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레전드 선수들을 한 곳에 모아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고 비용도 어마어마하게 들었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넥슨은 이번 아이콘매치를 위해 지금까지 넥슨에서 집행했던 어떤 이벤트보다 많은 금액을 집행했다고 합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선수들을 불러주다니, 지금까지 FC게임에 지른 돈이 아깝지 않다'는 반응도 나왔다고 하네요.

사실 최근 국내 축구팬들은 우울한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축구협회와 관련한 이슈가 터지면서 A대표팀에도 비난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협회장과 감독이 국정감사장에서 국회의원들의 호통을 듣는, 축구인과 팬들로서는 '굴욕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그런 상황에서 열린 넥슨 아이콘매치는 축구팬들을 다시 하나로 묶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이콘매치가 다시 축구의 재미, 축구에 쏟았던 그 열정을 깨웠을지도 모릅니다. '그깟 게임'이라는 취급을 받았던 게임과 게임사가 누구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그 일을 해낸 것처럼 말이죠.

게임으로 무엇까지 할 수 있는지 보여준 넥슨과 FC온라인, FC모바일이 참 고맙습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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