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지난 2월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60차 뮌헨안보회의(MSC) 부대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뮌헨/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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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다음달 파리에서 열리는 무기 박람회에 이스라엘 기업의 참여를 금지하자,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법적·외교적 조처를 취하겠다고 반박했다.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프랑스의 보이콧을 “우호국 사이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반민주적 조처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 논평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날 카츠 장관의 발언은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해군 방위 박람회인 유로나발 전시에 프랑스 쪽에서 이스라엘 기업들의 참여를 막아섰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로이터 통신은 프랑스 정부 결정에 따라 이스라엘의 부스 설치와 전시는 허용되지 않지만, 대표단은 참석할 수 있다는 주최 측의 발표를 전했다. 이 결정에 해당되는 이스라엘 기업은 7곳이다.
프랑스 정부가 자국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이스라엘 업체 참가를 금지한 것은 지난 6월 유로사토리 국제 방산 전시회에 이어 두번째다. 유로사토리에 이스라엘 업체들의 참가를 금지한 정부의 결정은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려 실행되지는 않았다. 유로나발은 프랑스 정부와 해군의 후원으로 격년마다 열리는 행사로, 정치와 산업, 군사 관련자들을 포함해 전세계 해군 방위 분야 전문가들이 한 곳에 모이는 행사이다.
프랑스와 이스라엘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달 초 가자지구에서의 전투를 종식하기 위해 이스라엘로 무기를 수출하는 것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발언한 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마크롱을 가리켜 “부끄러운 존재”라며 비난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공격을 비판하며, 이스라엘 건국이 1947년 유엔 총회 결정에 의한 것이라고 비공개회의에서 자국 장관들에게 말한 것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네타냐후 총리는 “역사를 고통스럽게 왜곡했다”며 날을 세웠다. 이스라엘은 유엔의 결정으로 건국된 것이 아니라 1948년 아랍과 이스라엘의 독립전쟁을 통해 이스라엘 스스로 건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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