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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마이코플라스마’ 입원환자 올해 2만명 넘어··· 아동·청소년 폐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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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되면 기침과 천명,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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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환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어 중증 폐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1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본감시 자료를 보면 올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으로 입원한 환자는 지난 12일(2024년 41주) 기준 누적 2만69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누적 입원환자 수(2075명)와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전체 입원환자 4373명과 비교해도 약 4.5배, 2022년 전체 입원환자 1591명 대비 12.6배에 달할 정도로 유행이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통상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겨울철 들어 환자 수가 증가하던 예년 추세와 달리 5월 무렵부터 가파른 확산세를 보였다. 8월 중순부터 1주당 입원환자 수가 1000명 선을 넘어선 뒤 유행이 10월까지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체 입원환자 수가 1001명을 기록한 41주(10월6~12일) 기준 환자들을 연령대별로 구분하면 7~12세가 3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6세 274명, 13~18세 170명, 19~49세 153명 등의 순이어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되면 기침과 함께 숨소리가 쌕쌕거리고 거칠어지는 천명, 발열,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병이 더 진행될수록 기침과 열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 병원균에 감염되면 10~15% 가량은 중증 폐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소아는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된 상태에서 바이러스 등 다른 병원성 미생물에 동시 감염될 위험도 높으므로 감염자와의 접촉을 줄이고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강형구 인제대 일산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치료에는 마크로라이드나 호흡기계 퀴놀론계 항생제를 사용하는데, 보통은 먹는 항생제만으로 비교적 잘 치료가 되지만 치료가 늦어져 심한 폐렴이 발생하면 집중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어 “감염이 되면 폐렴을 유발하거나 폐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앓고 있는 호흡기 질환자나 장기간 흡연자, 만성신부전증, 심근경색증 환자 등은 특히 폐렴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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