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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생계 전선 제일 앞에 선 ‘60대 이상’···처음으로 취업자수 전 연령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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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제쳐…창업자 비중도 증가세

    경향신문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노인이 취업 지원관련 안내문을 읽어보고 있다. 이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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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가 처음으로 50대 취업자를 제치고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은퇴를 미루고 일하는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27만2000명 증가한 674만9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0대 취업자(672만명)보다 많은 것은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619만1000명), 30대(547만3000명), 20대(356만9000명), 15~19세(14만2000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 비중도 23.4%로 역대 최고다. 비중은 2021년 5월 처음 20%를 돌파한 뒤 등락을 반복하다 올해 5월 23%를 넘었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도 50대 취업자(23.3%)를 처음 넘어서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1982년만 해도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6.0%로 20대(26.8%)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50대 취업자 비중도 13.9%로 60대의 두 배가 넘었다.

    60대 이상 창업자 비중도 증가세다. 7월 창업기업은 9만5000개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늘었다. 이 중 창업주가 60세 이상인 창업기업은 1만3000개로 14.6% 증가했다. 지난 7월 기준 창업기업 중 60세 이상 창업기업 비중도 14.0%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다. 전체 월간으로도 지난 3월(14.1%)에 이어 역대 2위다.

    최근 행정안전부와 행안부 소속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직 근로자의 정년이 만 65세로 연장되고, 대한노인회에선 노인 기준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75세로 상향 조정하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어 정년 연장에 대한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 고용은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은퇴 후 유연근무제를 통해 재고용하는 방식을 택하면 기업의 고용부담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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