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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뚝딱이 아빠’ 김종석, 한달만에 100억 빚→500억 자산가…‘거짓 방송’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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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지난 9월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위)과 10월 20일 방송된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아래). 코미디언 김종석이 ‘특종세상’에서는 100억 원의 빚을 진 개그맨으로, ‘사노라면’에서는 대형 카페 사장으로 소개됐다. (MBN 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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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이 아빠’로 알려진 코미디언 김종석이 100억 원대 빚을 져서 힘겹게 사는 듯한 내용을 방송했던 MBN이 한 달 만에 김종석의 수백억 원대 재력을 과시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거짓 방송’ 논란이 불거지자, MBN 측은 해명과 사과에 나섰다.

20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노라면’에 출연한 김종석은 경기 하남시와 양평군에서 대형 카페 3개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1호점 대출이 아마 18억 원 정도 될 거다. 큰 문제가 없는 게, 얼마 전 부동산에 가서 1호점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물어봤더니 150억 원은 넘더라”며 “자산을 몰라서 부동산을 알아봤는데 (카페) 세 군데 합쳐서 300억 원 이상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세 군데가 100억 원 정도 은행 빚이고, 사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김종석이 100억 원대 부채로 어려운 생활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방송에서 김종석은 잇단 사업 실패로 빚을 져 허름한 모텔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이었다.

같은 달 김종석은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방송 일부 내용이 과장 연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100억 원가량의 빚을 지고 있는 것은 맞으나, (‘특종세상’ 방송에서) 부동산을 포함해 전체 자산이 500억 원이 넘는다는 사실이 빠졌다. 은행 대출금은 전체 보유 부동산 가치의 2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서 보인 허름한 숙소도 제작진이 미리 준비한 장소였다”고 부연했다. 김종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자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MBN 측은 과장 연출과 관련해 21일 입장문을 내고 “김종석 씨를 다룬 9월 12일 ‘특종세상’의 내용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10월 20일 방송된 ‘사노라면’을 통해 해당 내용을 보강 취재해 방송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후속 취재를 보강한 ‘사노라면’이 시청자들에게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특종세상’의 다시보기를 삭제했다”며 “시청자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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