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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김정은, 홍수발생 석 달 만에 최대 피해지역 자강도 첫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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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집 완전무결하게” 공사기간 한달 늦춰


매일경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월 21일 자강도 피해복구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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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여름 압록강 유행 수해 이후 석 달 만에 처음으로 최대 피해지역인 자강도 복구 현장을 방문했다.

22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자강도 지역 피해복구 현장을 살펴보고 주택 건설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북측 공개보도 사진을 살펴보면 김 위원장은 홍수 피해가 컸던 자강도 성간군의 성룡노동자구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측이 이 지역의 하천 일대 제방을 정비하고 4층 규모 주택을 다수 건설 중인 모습도 눈에 띄었다. 주택단지 뒤로 보이는 야산에는 군데군데 나무와 풀이 벗겨져 황폐한 모습이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아직까지도 건설물의 질을 경시하고 있는 편향들이 일부 제기되고 있는데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사소한 결점도 완전무결하게 극복하고 완벽성 보장에 더 큰 힘을 넣어야 한다”면서 내달 초까지 잡혀있던 재해 지역 주택 공사를 한 달 연장하는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김 위원장 현지지도는 노동당의 조용원·리일환 비서와 박훈 내각 부총리와 박성철 자강도 당 책임비서 등이 수행했다. 이 가운데 박성철 책임비서는 수해 이후 총살된 것으로 알려진 강봉훈 비서의 후임을 맡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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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시잘한 자강도 피해복구현장 전경.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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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위원장은 이번 수해 피해가 컸던 지역 가운데 평안북도를 두 차례 방문해 복구 상황을 살폈다. 그러나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 자강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거친 현지 민심을 우려해 수해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자강도 지역을 곧바로 방문하지 않고 복구 작업 진척도를 감안해 시기를 조절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애민(愛民) 지도자상 부각 △연말 치적쌓기 △러시아 파병설 간접적 무시 등 여러 목적을 고려해 자강도를 찾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김 위원장이 무인기 이슈로 긴장 고조 효과를 부분적으로 달성했다고 보고 (민생 행보를 통해) 숨 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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