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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고물가시대 ‘절임 배추’ 사전예약 판매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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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매장에서 손님이 절임배추를 사고 있다. 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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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가 일제히 절임배추 사전 예약판매 경쟁에 들어갔다. 역대급 폭염으로 배추 가격이 급등하자 김장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절임배추를 싸게 구입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어서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25∼31일까지 일주일간 김장용 절임배추 사전 예약을 받는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에서 해남·문경 등 일반 절임배추 20㎏ 기준 4만박스와 베타후레쉬 절임배추 3만박스 등 모두 7만박스를 예약 판매한다. 사전 예약한 소비자들은 오는 11월 14일부터 12월 14일까지 원하는 날짜에 절임배추를 받을 수 있다.

가격은 일반 절임배추 4만박스 중 2만박스는 택배 배송 시 3만5800원, 2만박스는 매장 픽업 방식으로 2만9800원에 판매한다. 매장 픽업 시 이마트 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e머니 3000점을 적립할 수 있어 최종 혜택가는 2만6800원까지 낮아진다. 이는 지난해 이마트 절임배추 최저가인 2만9000원대보다 10% 저렴한 수준이다.

베타후레쉬 절임배추는 행사 카드로 결제한 뒤 매장에서 직접 가져가면 e머니 3000점을 더할 경우 최종 혜택가는 3만6800원이다. 이마트는 절임배추 7㎏과 김치양념 3㎏으로 구성한 ‘김장 키트’도 택배 전용 상품으로 4만28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절임배추를 작년보다 싸게 판매하는 것은 연초 전국 배추 산지를 누비며 사전 계약을 맺어 물량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품질관리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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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절임배추. 롯데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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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지난 10월 1일부터 해남 절임배추를 엘포인트 회원 할인과 행사 카드 결제 시 박스(20㎏)당 2만9900원에 사전 예약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일 첫선을 보인 해남 절임배추(20kg) 3만박스는 문을 열자마자 완판했을 정도다. 매출은 덩달아 올랐다.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전체 절임배추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고객 호응에 힘입어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해남, 평창 절임배추를 싸게 판다. 해남 절임배추(20㎏)는 박스당 4만9900원에, 평창 절임배추(20㎏)는 6만4900원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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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홈플러스 매장의 절임배추 사전예약 구매 공지. 홈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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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도 해남 절임배추 물량을 지난해보다 70%가량 늘려 20㎏ 한 박스를 매장 픽업 시 3만9900원에 사전 예약 판매한다.

총 3차에 걸친 행사 가운데 1차 절임배추 판매는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수령 기간은 다음달 14∼23일이다. 주문은 각 매장 고객서비스센터와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하면 된다. 원하는 날짜를 정하면 매장에서 직접 픽업(3만9900원)하거나 택배(4만4900원)로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2차 해남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오는 24일부터 11월 6일까지 1차 행사와 같은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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