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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앙카라 방산업체 총격 테러, 반군 단체 소행?…튀르키예, 이라크·시리아 공습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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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방위산업체를 겨냥한 테러가 발생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튀르키예 측은 쿠르드족 분리독립 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을 배후로 지목하면서 이라크와 시리아의 PKK 근거지 일대를 공습했다.

중앙일보

2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북쪽 카흐라만카잔에 위치한 항공 전문 방위산업체인 튀르키예항공우주산업(TAI) 시설 입구에서 무장 괴한 2명이 총격을 가했다. 로이터=FT



23일(현지시간) CNN튀르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의 북쪽 카흐라만카잔에 위치한 항공 전문 방위산업체인 튀르키예항공우주산업(TAI) 시설 입구에서 폭발이 일어난 뒤 괴한 2명 이상이 침입해 소총으로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직원 등 최소 5명이 숨지고 특수부대원을 포함한 22명이 다쳤다고 매체는 전했다. 테러에 가담한 남녀 2명은 출동한 튀르키예 군과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튀르키예 내무부는 이들의 신원과 소속 조직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측은 이번 테러의 배후로 PKK를 지목했다. 알리 예를리카야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공격을 감행한 주체는 PKK 테러조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CNN튀르크는 “테러가 자행된 방식을 볼 때 PKK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PKK는 튀르키예 내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으로 구성된 무장단체로 1980년대부터 쿠르드족 권리 확대를 요구하며 정부를 상대로 투쟁해왔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들을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이라크나 시리아에 있는 PKK의 근거지 대한 공습을 이어오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테러 발생 직후 해당 지역을 겨냥한 공습을 개시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PKK와 관련된 32개의 목표물을 다른 테러 요소와 함께 타격했다”고 밝혔다. 유럽 폴리티코는 이번 공습이 “테러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해석했다.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극악무도한 테러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회의에 동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떤 동기이든 이런 식의 테러는 반대한다”며 애도를 표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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