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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제 22대 총선

총선백서 본 장예찬 “살모사 시간 끝나면 책임 묻겠다” 한동훈에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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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는 도태우·장예찬 긍정평가” 구절 근거로 반발

경향신문

‘막말 논란’으로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3월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닦고 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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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공개된 국민의힘 총선백서에 “공관위는 공천 당시 두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한 구절을 두고 “배은망덕한 살모사의 시간이 끝나면 당으로 돌아가 총선백서를 근거로 부당한 공천 취소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동훈 대표를 살모사로 비유하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전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공관위에서 저와 도태우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외부의 비난 공세에 흔들렸다는 점 등이 모두 명백하게 총선백서에 명시가 됐다”며 지난 4월 총선 직전 자신의 공천이 취소된 점이 부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정권교체에 아무 기여도 한 것 없는 무임승차자들의 시간을 끝내고, 진정 보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람들을 위한 당을 다시 만들 것”이라며 “살모사는 아무리 노력해도 용은 커녕 이무기도 될 수 없는 뱀일 뿐이다. 보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옳은 길을 가기에 그 누구도 두렵지 않다”고 주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 대표를 살모사로 그린 한 만평을 함께 공유하기도 했다. 한동훈 지도부가 장 전 최고위원의 공천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는 점에서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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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공개된 국민의힘 총선백서 중 일부. 국민의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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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국민의힘 총선백서는 장 전 최고위원 등이 공천 검증단계에서 긍정평가됐으나 사후 논란이 돼 공천을 취소했다는 취지로 서술했다. 국민의힘 총선백서에는 “공관위는 공천 당시 두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추후 논란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외부의 비난 공세에 흔들린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적혔다. 또 “당시 두 후보의 이슈가 공중전으로 확대되며 전국 판세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공천 취소를 결정했지만 결과적으로 선거에 미친 영향은 확인하기 어렵다”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총선 당시에는 장 전 최고위원 등의 논란이 공개된 SNS 글 등을 통해 불거졌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의 검증 자체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장 전 최고위원은 2012년 1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화회관에서 일할수록 보편적인 서울시민들의 교양 수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날마다 깨닫게 된다.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으로만 따지면 일본인의 발톱의 때 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고 쓴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도태우 전 후보는 ‘5·18 폄훼성’ 발언 및 ‘일베 글 공유’가 문제가 됐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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