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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왼쪽부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2주기 국회 추모제에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0.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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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가 국회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추모제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를 통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한 목소리로 약속했다.
우 의장은 29일 추모제에서 "축제의 설렘이 죽음의 공포로 바뀌고, 가족과 친구를 잃은 슬픔이 분노와 절망으로 바뀌던 그 시간을 기억해야 한다. 국가의 책임이 부재했던 시간이었다"며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추모제는 위로를 위한 자리기도 하지만, 위로로 끝내서는 안 된다. 재발 방지를 위한 진상 규명을 결의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용기 있는 유가족들과 그 걸음에 함께한 시민들 덕분에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국회 통과하고 특조위가 출범했다. 이제 덮고, 가리고, 외면하고, 왜곡하는 모든 것에 맞서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그 어떤 은폐와 왜곡, 지연과 방해 없이 특조위가 자신의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해 국회가 역할을 다하겠다. 함께 진실을 밝히는 길로 나아가겠다"며 "유가족과 피해자, 시민이 연대하고 국회가 국민과 손잡을 때, 진실을 향한 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치를 하는 사람이기 이전에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우리 아들딸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미안하고 큰 책임을 느낀다.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할 뿐"이라며 "특조위와 곧 출범할 피해구제 심의, 추모위 등 관련 위원회가 독립적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어렵게 통과됐지만, 특별조사위원 임명은 지체됐고 예산과 인력지원은 아직 요원하다. 참사 원인을 밝혀내고, 책임져야 할 자들이 합당한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 국회의 소명이자 살아남은 우리의 책임"이라며 "참사의 슬픔 앞에 정치적 유불리가 있을 수 없다. 특조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국회가 온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위원 총 9명으로 구성된 특조위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 활동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정책 수립 등의 역할을 한다. 조사 기간은 1년으로, 3개월 이내 범위에서 한 차례 늘릴 수 있다. 이날 추모제에 참석한 송기춘 특조위원장은 "진실에는 정파가 없고, 진상규명에는 여야가 없다"며 "조사 권한에 한계는 있지만, 반드시 과업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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