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음식점 1천개 알리는 '클립 공모전'…흑백요리사 식당도 한눈에
티맵은 AI 기반 추천 서비스…MZ세대 등 겨냥한 이용자 확보 노력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웹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국내 정보기술(IT) 플랫폼 업체들이 음식점 소개 서비스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31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4일 공지사항을 통해 숏폼(짧은 영상) 크리에이터(창작자)가 음식점을 찾아 영상 리뷰(평가)를 만드는 '클립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식당, 카페, 주점 등 음식점 사업주로부터 이벤트 참가 신청을 받은 뒤 최대 1천개 음식점을 선정할 예정이다.
숏폼 창작자, 맛집 블로거들은 11월 말부터 한 달간 이벤트 음식점 중 원하는 매장에 대한 리뷰 동영상을 만들게 된다.
네이버는 맛집 콘텐츠가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서 노출되고 이용자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동영상에 대해 시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숏폼은 MZ세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다"며 "클립 리뷰를 더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공모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앞서 넷플릭스의 요리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최근 화제를 모으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빠르게 움직였다.
네이버는 지난 달 23일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들의 음식점 목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며 네이버에서 바로 식당을 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도 9월 26일 지도 앱에서 흑백요리사 식당들을 모은 서비스를 공지했다.
카카오는 작년 10월부터 지도 앱에서 맛집 리스트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트렌드 랭킹'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의 경우 지난달 하순 맛집 등에 대한 추천·검색·예약 기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장소 에이전트 서비스 '어디갈까'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맛집에 '로컬인기 배지'를 부여하고 구체적인 장소명 대신 '을지로 맛집', '삼겹살 맛집' 등 키워드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했다.
플랫폼 업체들의 이런 행보는 이용자 확보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반영한다.
MZ세대 등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맛집 정보를 온라인에서 찾는 문화가 강해진 상황에서 맛집 소개의 효과가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맛집을 알리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영상, 지도 등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서 정보성 콘텐츠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서비스 이용자를 위한 맛집 소개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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