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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문 전 대통령 “한국전쟁 이래 최악 상황, 평화 노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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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반도평화포럼 15돌 기념식 참석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한반도평화포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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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평화포럼(한평포럼·이사장 김연철)이 31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창립 15돌 기념식을 치렀다. 한평포럼은 6·15남북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 승계를 거부한 이명박 정부에 대응해 2009년 9월7일 통일외교안보 분야 전직 관료와 연구자, 평화통일운동가 등 140명이 만든 단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한평포럼을 “한반도 평화를 위해 힘써온 역대 정부 인사들과 전문가, 시민사회 활동가들의 지혜와 경륜, 의지의 집합체”라며 “나도 함께 하며 힘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는 한국전쟁 이후 최악의 상황”이자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한평포럼을 필두로 평화를 바라는 각계의 노력과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임동원 한평포럼 명예이사장은 “한반도의 현실이 비관적이지만 우리 모두의 지혜, 의지, 열정으로 다시 낙관의 문을 열어나가야 할 때”라며 “특히 미래 세대와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 명예이사장은 “과거의 교훈은 딱 한 가지”라며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면 아무리 어려워도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라 강조했다.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와 2000년 6·15공동선언의 산파 구실을 한 그는 “우리의 갈 길은 명백하다”며 “민족화해와 남북관계 개선 발전 노력을 통해, 미-북 관계 개선과 핵문제 해결을 견인해서, 분단을 고착화시키는 평화가 아니라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낙청 한평포럼 명예이사장도 “한반도 평화체제 건설은 어느 한 정권의 행태에 따라 포기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연철 한평포럼 이사장은 “새로운 평화 구상을 위한 거점 마련” “평화를 위한 연대 강화” “국제사회와 연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한반도평화포럼 비전’을 밝혔다.



기념식엔 우원식 국회의장, 이종찬 광복회장, 임동원·정세현·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 등 각계 인사가 참여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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