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졌습니다. 어제(31일) 윤 대통령이 명태균 씨와 통화하는 육성이 공개된 것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숫자인데도 그런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대통령실은 국회 국정 감사를 받았고, 이 자리에서도 단연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비서실장은 법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그리고 상식적으로도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여당 의원들도 정부를 감사하는 국감 자리에서 "대통령 녹취를 짜깁기 했느냐"고 야당에게 질의를 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고성과 삿대질이 난무한 현장부터 박사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고성이 오갔습니다.
야당에서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대통령실 소속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았다며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려 하자, 여당이 거세게 항의하고 나선 겁니다.
[박찬대/국회 운영위원장 :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한 증인에 대해서는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에 따라 법률에 따라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고…]
여야 의원들이 위원장석으로 몰려와 몸싸움에 가까운 충돌을 빚었습니다.
[{사과하세요!} {왜 자꾸 보자기를 내요.}]
증인의 불출석 사유가 법리에 맞지 않다며 민주당 의원이 거친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정진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불출석 사유가 대통령 공무상 비밀 준수입니다. 대통령이 무식하면 보좌진도 무식해도 되는 것입니까? {말 가려서 하세요!}]
일부 여당 의원들은 박찬대 운영위원장을 향해 사악하다는 표현을 쓰며 동행명령장 발부에 항의했습니다.
[박찬대/국회 운영위원장 : 저 선한 사람인데요. 이렇게 무분별하게… {위원장님 선한 사람이 아니고 사악해요.}]
결국 동행명령장이 발부되자 민주당 의원들이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찾아갔지만 전달하지는 못했습니다.
[윤종군/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순실과 박근혜보다 훨씬 더 가까운 혈연 운명공동체인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까지 두 명이 국정을 농단하고 있습니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천하람/개혁신당 의원 : 이러니까 지지율이 이 모양인 겁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한다고 그게 되겠습니까?]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 개혁신당 지지율이나 생각하십시오.]
[천하람/개혁신당 의원 : 지금 장난하시는 겁니까? 개혁신당 국정감사하시는 겁니까? {사과하십시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강경아]
박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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