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1949년 첫 소련 방문 당시 도착했던 역에 기념판
최선희 "김일성의 역사적인 첫 공식 소련 방문 기념에 감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오른쪽)이 1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환영하고 있다. 2024.11.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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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가 수도 모스크바의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에 북한 김일성 주석의 1949년 소련 방문을 기념하는 기념판을 설치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공식 회담에 앞서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에서 열린 기념판 제막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라브로프 장관이 꽃다발을 들고 최 외무상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 기념판과 관련해 "(김일성의 방문은) 러시아와 북한이 교류를 시작한 해의 기억을 강조하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최선희 외무상은 "러시아 외무부 대표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기념패 건립을 위해 노력한 러시아 철도 공사와 모스크바 정부에 진심 어린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최 외무상은 1949년 김일성의 러시아 방문이 "역사적인 첫 공식 소련 방문"이라고 짚었다.
타스통신은 김일성이 북한의 대표로서 1949년 3월 2일부터 25일과 이듬해 4월에 소련을 찾았다고 전했다. 당시 김일성은 소련 지도자였던 이오시프 스탈린과 남북한 간 적대행위 가능성과 함께 북한에 대한 소련의 포괄적인 경제적·군사적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고 이 매체는 적었다.
소련이 당시 김일성에게 선물한 장갑차는 북한의 박물관에 전시돼 있고, 김일성이 장갑 열차를 타고 해외를 여행하는 전통은 오늘날 북한 지도자들이 이어가고 있다고 타스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과 최 외무상은 이어진 회담에서 양국의 군사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이행 촉진 방안을 논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와 안보 기관 사이에 매우 긴밀한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중요한 안보 문제를 해결하게 해 준다"고 말했다.
최선희 외무상은 한반도의 불안정을 미국 탓으로 돌리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한미 군사동맹이 핵이 포함된 군사동맹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반도 상황이 언제든 폭발적으로 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최 외무상은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대한 핵 공격을 모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핵무기를 강화해 보복 핵 공격 준비태세를 향상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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