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제1부부장이 2019년 3월 2일 베트남 호찌민의 묘소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평양=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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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실험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반발하면서 핵무력 강화노선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2일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로선(노선) 변경이란 있을 수 없다"며 "제재나 압박, 위협따위가 우리를 멈춰세웠는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었을 뿐이다"라고 했다.

김 부부장은 "머저리가 아니라면 우리의 변화를 기대하는 멍청한 짓을 말아야 할 것"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국가의 안전환경을 위협하는 그 어떤 시도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선 "조선반도 문제에 대한 편견적 립장(입장)이 지역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적대행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당한 자위권 행사를 문제시하는 불공정하고 편견적인 태도를 취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전면배격한다"고 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ICBM 발사 문제를 다루는 안보리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우리의 자위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불법무법의 이중기준과 적반하장의 궤변으로 우리 국가의 안전환경에 위태로운 상황을 조성해보려는 적대세력들의 대결적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화성-19를 발사하고 '최종완결판 ICBM'이라고 주장했다. 북한매체들은 김정은이 현장에서 "핵무력 강화로선(노선)을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재삼 명백히 확언"했다고 전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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