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노출 주범 IP캠
비밀번호 설정 반드시 해야
유통업계 안내문 배너 삽입
비밀번호 설정 반드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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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음란물 공유 사이트에 유출된 IP카메라 영상 [연합뉴스] |
가정집부터 성형외과 수술실까지 일상 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IP(인터넷 프로토콜) 카메라 영상을 통한 불법 음란물 유포 사이트를 통해 널리 퍼지고 있다.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선 비밀번호 설정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쿠팡이 직구 IP 카메라 상품의 상세 페이지에 비밀번호 설정 안내문을 게시하기로 했다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중국산 IP 카메라의 보안 문제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통신망이 연결되면 녹화 영상을 외부로 공유하거나 원격 조종할 수 있는 IP 카메라는 초기 설정 시 비밀번호를 바꾸는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해킹과 영상 유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비밀번호 설정이 국산 제품에만 의무화돼 있고 중국산 등 해외 직구 제품은 1인 1개에 한해 사용자 자율에 맡겨져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직구로 제품을 사고도 설정 필요성에 대해 아는 사용자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쿠팡은 “로켓직구 상품 중 IP 카메라 상품의 상세 페이지에 배너를 삽입해 구매자가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할 필요성을 느끼도록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IP 카메라의 문제에 대해 관계 부처에서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 중이므로 당사도 해당 논의에 적극 참여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쿠팡이 게시 예정인 IP 카메라 보안 유지를 위한 안내문에서는 ▲ 초기에 설정된 관리자 계정은 변경해 사용할 것 ▲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꿀 것 ▲ 비밀번호가 설정된 와이파이에 연결해 사용할 것 ▲ 카메라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땐 전원을 꺼두거나 렌즈를 가려둘 것 등을 권장했다.
국산 IP 카메라도 중국산을 들여와 속칭 ‘태그 갈이’한 제품이 있을 수 있어 국내산·직구 여부를 떠나 비밀번호 설정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IP 카메라는 집에 있는 자녀나 노인, 반려동물의 안전상태를 살피거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지만 유·무선 인터넷망에 연결돼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하거나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어 사생활 유출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쉬인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보다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보안 사고 확대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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