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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6G 주도권 전쟁

KT, KAI와 6G 저궤도 위성 사업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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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영섭 KT 대표,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 서영수 KT SAT 대표(오른쪽부터)가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이스트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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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이동통신 영역이 지상에서 위성까지 확장되는 6G 시대를 대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과 손잡고 저궤도 위성 사업 협력에 나선다.

KT와 KT의 위성통신 자회사 KT SAT는 지난달 31일 KAI와 ‘통신위성 시스템 개발 및 6G 저궤도 위성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3사는 통신위성 시스템 핵심 기술 개발과 국내 산업 생태계 조성, 6G 저궤도 통신위성 및 유·무인 복합 체계 개발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KT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과 지상 무선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연동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KT SAT는 저궤도 위성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확보해 저궤도 위성과 정지궤도 위성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한다. KAI는 저궤도 위성 시스템 개발과 함께 6G 위성통신이 활용될 유·무인 복합 체계 개발을 맡아 군 위성통신 사업 참여를 주도하기로 했다.

저궤도 위성은 정지궤도 위성(고도 약 3만5800㎞)에 비해 지구에 가까운 위치인 고도 500~1200㎞에서 공전한다. 가까운 거리만큼 데이터 전송 지연 시간이 짧아 기존 위성통신에 비해 속도가 빠르며, 일반 이동통신의 사각지대인 해상·항공 영역에서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최근 스페이스X, 아마존 카이퍼 시스템즈 등 글로벌 기업이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투입해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6G 저궤도 위성을 발사하는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 중이다. 3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김영섭 KT 대표는 “앞으로 6G 시대에는 지상 네트워크와 위성 네트워크의 공존이 강조될 것”이라며 “KT는 이동통신과 위성통신을 대표하는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국내 6G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서영수 KT SAT 대표는 “KAI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6G 위성망의 기반 기술을 선도적으로 확보하고 위성망과 지상망이 결합된 차별화된 6G 위성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구영 KAI 사장은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민간 주도 우주사업화 실현을 위해 위성 영상 서비스뿐만 아니라 위성통신 서비스 시장 진입에도 노력하겠다”며 ”KT그룹과 협력해 6G 저궤도 위성을 기반으로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과 위성 수출 사업화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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