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여권발 악재에 모인 국민의힘 상임고문들 "윤·한, 당정 화합 신경 써라"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정의화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고문단 비공개 회동을 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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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이 3일 모여 정부와 여당을 향해 당정 화합을 신경 쓰라고 주문했다. 상임고문단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취임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요청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선 당내 화합과 대야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상임고문단 비공개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당 상임고문단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 공개, 김건희 여사 관련 리스크·당정갈등 심화 등 국민의힘과 정부를 향한 악재가 쏟아지면서 비공개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장은 "오늘(3일) 상임고문들이 대화하면서 당정 화합이 중요하다. 당정 화합을 신경 쓰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윤 대통령과 당이 힘을 합쳐 구국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상임고문단은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취임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달라고 했다. 정 전 의장은 "대통령 취임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판단해달라"고 했다.
또 한동훈 대표를 향해선 당내 화합과 대야 투쟁에 힘쓰라 주문했다. 정 전 의장은 "한동훈 대표는 당내 화합과 대야 투쟁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정의화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을 비롯한 고문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상임고문단 비공개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왼쪽부터 정 회장, 최병국, 이상배, 권해옥, 유흥수, 문희 상임고문. 2024.11.03.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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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의장은 상임고문단이 한 대표에 대해 아쉬움이 크냐고 기자들이 묻자 "크다 작다는 문제가 아니라 윤 대통령은 초심으로 돌아갔으면 좋겠고 한 대표는 대야 투쟁을 적극적으로 하고 당내 화합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한 대표의 공세가 부족하다고 보느냐 묻자 "우리(상임고문단)는 그런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현역 정치인들이 아니다"며 답을 피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상임고문단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법 등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면서도 "나라가 어려운데 할 이야기가 많다. 민생 경제와 전쟁도 걱정이고 온 국민이 나라를 걱정한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했다.
또 당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비공개회의에서 오갔느냔 물음에 정 전 의장은 "당정이 화합하라는 이야기에 다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임고문단은 오는 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비공개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정 전 의장은 "(오 시장이 서울시장) 공관으로 (상임고문단을) 모셔 한 번 대접하겠다는 취지"라고 회동 배경을 설명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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