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오위안 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가 제21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하늘에 발이 묶였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내부에서 갑질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현지 시각 1일 대만의 국적기인 중화항공 기내에서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허리에 손을 얹고 있습니다.
일어선 남성의 맞은편에는 승무원이 무릎을 꿇은 모습이 보입니다.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비즈니스석 승객들이 분노했고 승무원들은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면서 "아직도 화를 내고 있다는 게 대단하다"며 자신은 토사물 봉투를 잡을 힘도 없었다고 썼습니다.
이날 베트남에서 대만으로 향하던 중화항공 CI782편은 21호 태풍 콩레이로 인한 기상 악화로 세 번이나 착륙에 실패했습니다.
대만 남부 가오슝으로 회항해야 했고 1시간 지연된 뒤 목적지에 갈 수 있었습니다.
중화항공 측은 승객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쪼그려 앉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만 누리꾼들은 "승무원들이 누구보다 안전한 여행을 원했을 것", "무릎을 꿇을 필요 없다"며 '갑질'에 분노했습니다.
[화면출처 스레드 'hpj68999']
정재우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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