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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북한강 훼손 시신' 범인은 현역 군 장교…신상공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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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강원도 화천 북한강에서 30대 여성의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현직 군 장교가 같은 부대 여성 군무원을 말다툼 끝에 살해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경찰서에서 나옵니다.

30대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피의자입니다.

[피해자랑 관계 어떻게 되나요? 유족한테 하실 말씀 있으세요? 피해자한테 하고 싶은 말 없습니까? {…}]

남성은 중령 진급을 앞둔 현역 군 장교입니다.

지난달 25일 오후 부대 주차장에 세운 자신의 차 안에서 여성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피해자는 같은 부대에 근무하는 임기제 군무원이었습니다.

범행 이후 남성은 치밀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날 밤 부대 근처 공사장에서 시신을 훼손했습니다.

그리고 10여 년 전 근무해 지리를 잘 아는 강원도 화천으로 갔습니다.

봉투 여러 개에 시신을 담아 강에 버렸습니다.

금방 떠오르지 않게 하려고 돌도 넣었습니다.

피해자 휴대전화로 휴가를 신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부대에 보냈습니다.

피해자가 살아 있는 척 꾸민 겁니다.

하지만 지난 2일, 시신 일부를 발견한 주민 신고로 범행의 전모가 빠르게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자 지문과 DNA가 나왔고, 경찰은 어제저녁 서울 강남 지하철역 근처에서 남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시신도 오늘 오전 모두 발견했습니다.

범행을 인정한 남성은 말다툼을 벌이다 화가 나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신효섭/강원경찰청 수사부장 :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저희가 이제 계속 수사를 해야 할 부분이 있어서…]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남성의 신상을 공개할 지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용길 영상편집 지윤정]

조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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