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등 대단지 들어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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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전세 6억부터 매물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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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전세 6억부터 매물 나와
1월 입주가 예정돼 시세 대비 저렴한 전세 매물이 등장하고 있는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 전경. <사진출처=삼성물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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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단지 아파트들의 입주장이 본격 펼쳐지며 신축 아파트 전셋값이 구축 아파트보다 더 낮아지는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전세 수요자들의 경우 이 같은 입주장이 저렴한 전세를 구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단지 아파트들의 입주가 다가오며 구축 아파트보다 저렴한 신축 아파트 전세 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더샵둔촌포레가 대표적이다. 11월 입주 예정인 이 단지는 인근에 1만2000가구 대단지 아파트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과 입주 시기가 겹치며 저렴한 전세 매물이 나오고 있다.
더샵둔촌포레 전용 93㎡ 전세 매물은 6억원부터 나오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2010년 준공 아파트 둔촌푸르지오 비슷한 평형 전세 매물이 6억3000만원에 나온 것과 비교하면 더 저렴한 셈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규모 면에서 워낙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어 전셋값이 어느 정도 하방 경직성을 띄고 있다. 하지만 11월 강동구에 입주 물량이 쏟아지며 더샵둔촌포레 집주인들이 경쟁적으로 세입자 모시기에 나서며 전셋값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동구는 올해 입주물량이 몰리며 10월 마지막주까지 누적 기준 전셋값이 0.28% 상승해 전국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도 비슷한 모습이다. 오는 1월 입주가 예정된 3069가구 규모의 이 단지 전용 84㎡ 전세 최저가는 5억8900만원부터 매물이 나와 있다. 2019년 준공한 휘경SK뷰 같은 평형 전세 매물이 6억5000만원부터 나온 것과 비교하면 5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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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입주장이 펼쳐지는 광명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오는 12월 입주를 앞둔 3344가구 규모의 트리우스 광명 전용 84㎡ 전세 매물은 5억원부터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인근에 위치한 2006년 준공 아파트 개봉아이파크 동일 평형 전세매물 호가(5억1900만원)보다 더 저렴한 것이다.
이처럼 신축 아파트 전셋값이 저렴해지는 건 한꺼번에 전세 매물이 나오며 집주인들이 준공 날짜에 맞춰 세입자 구하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에 은행권을 중심으로 전세대출 규제에 나서며 분양 주택의 세입자 맞추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신규 분양 주택에 실행하는 ‘조건부 전세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한편 신축 아파트는 미등기 상태이기 때문에 조건부 전세대출을 받더라도 요구되는 서류가 일반 전세대출 대비 더 많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등기 아파트는 전세대출 시 분양 계약서, 임시사용승인서, 신탁계약서, 신탁원부 등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정비사업을 통해 신축되는 미등기 아파트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전세보증보험) 가입도 불가능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관계자는 “공공택지의 신축 아파트는 보증 가입이 가능하지만, 정비사업에 따른 신축 아파트는 미등기시 반환보증 가입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주변 구축 아파트 대비 전셋값이 다소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내년 이후로 입주물량 감소가 예견된 만큼 대단지 입주장에 따른 전셋값 하락 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신축 아파트 입주에 따라 인근 구축 아파트 전셋값도 하락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향후 입주물량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전셋값 하락은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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