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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내를 들여다보면 차등수수료로 배달플랫폼사 간 공감대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6차 회의 때만 해도 배달플랫폼사들은 ‘동상이몽’이었지만, 이젠 입점업체 단체들과의 적극적인 협상을 이어가기 위한 태세를 모두 마쳤다. 그럼에도 이처럼 지속된 난항을 겪는 이유는 이해관계자들 간 생각하는 적정 수준의 수수료율에 대한 격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상생협의체에 함께 하고 있는 배달플랫폼사 중 상생안을 처음으로 낸 건 배달의민족이다. 배달의민족(배민)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열렸던 6차 회의 때 처음 매출 수준별 차등수수료를 적용하는 내용의 상생안을 제출하면서, 수수료 관련 상생안 마련에 앞장섰다.
또한 배민의 상생안은 상생협의체와의 회의를 거치면서 우대수수료 혜택을 받는 범위가 크게 넓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동안 수수료 인하에는 침묵을 지켜왔던 쿠팡이츠 운영사 쿠팡 역시, 지난 4일 10차 회의에서 차등수수료를 근간으로 하는 수수료 인하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로 인해 배민과 쿠팡이츠는 모두 차등수수료를 담은 수수료 인하안을 결정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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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산업협회 등 일부 업주들을 대표하는 단체가 주장하는 5% 수준의 수수료는 지난 2021년 배민과 쿠팡이츠가 프로모션을 진행할 당시 주문 건당 1000원의 수수료를 수취할 때와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율이다.
즉, 업주 단체는 배민과 쿠팡이츠가 수개월 간 진행한 프로모션 금액을 정식 수수료율로 정하라고 배달앱을 압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현재 ▲미국 우버와 도어대시(15~30%) ▲일본 우버이츠(35%) ▲동남아 그랩(30%) 등 주요 국가들의 중개 수수료율은 최대 30~35%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 시장의 배달플랫폼 수수료율이 15~30%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업주 단체의 요구는 무리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배달업계에서는 업주단체의 이같은 요구가 오는 7일 마지막 상생협의체 회의 때까지 지속될 경우, 배민과 쿠팡이츠가 차등수수료안을 내놓더라도 제대로 된 상생안 마련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마지막 상생협 회의에서는 배민과 쿠팡의 차등수수료안에 대해 공정위, 기재부가 업주단체 측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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