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한 16일 서울의 한 고용센터에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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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이유없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1년 전보다 약 24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에서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하지 않는다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더 뚜렷해졌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4만8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생산가능연령 인구 중 취업자가 아니면서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이 중 향후 1년 이내 취업·창업 의사가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36만1000명으로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인구의 20.7%뿐이었다. 1년 전보다 0.4%포인트 줄었다.
별다른 이유없이 취업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전년 대비 24만5000명 늘어난 256만7000명을 기록했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대비 1.4%포인트 늘어 15.8%를 기록했다.
쉬었음 인구는 청년과 노인계층에서 주로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20~29세 쉬었음 인구는 전년 대비 5만4000명 늘었다. 전체 쉬었음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6%포인트 늘어난 17.1%였다. 70세 이상에서도 쉬었음 인구가 6만5000명 증가했다. 비중은 2.1%포인트 늘었다.
청년층의 주된 쉬었음 사유는 ‘일자리 미스매치’였다. 20대 이하에서는 쉬었다는 이유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라는 응답(30.8%)이 가장 많았다. 비슷한 이유인 ‘일자리가 없어서’라는 응답도 9.9%였다. 10명 중 4명은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쉬고 있는 것이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30대의 경우 ‘몸이 좋지 않아서’(30.8%)가 가장 많기는 했지만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27.3%)라는 응답도 엇비슷했다. 일자리가 없어서 라는 응답도 8.0%였다.
취·창업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용돈을 벌기 위해’(74.1%)가 가장 많았다. 일자리를 고를 때 고려사항으로는 근무여건(31.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임금수준(27.3%)·자신의 적성 및 전공(22.4%) 순이었다. 이들이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은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43.9%)이 가장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 쉬었음 인구가 늘어난 것은 기업이 정기 채용 대신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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