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7 (목)

"전세계 인구의 40% MEASA…가상자산 대중화 위해 적합해"[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바이낸스, 중동·아프리카·서아시아(MEASA) 시장 본격 진출

"MEASA 시장, 기술에 능숙한 이 많고 규제 협력도 가능해"

뉴스1

바더 알 칼루티 바이낸스 MEASA(중동·아프리카·서아시아) 지역 성장 및 운영 책임자가 2024년 10월3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참여한 모습. 사진 = 김지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가상자산 산업 규제는 명확한 편이다. 인도나 아프리카는 가상자산의 채택률이 높다. 중동과 아프리카, 인도는 전 세계 인구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이 가상자산의 매스어돕션(대중화)에 가장 적합한 곳들이다."
(두바이=뉴스1) 김지현 기자 = 3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최근 '사용자 10억명 달성'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아프리카, 서아시아 지역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바더 알 칼루티 바이낸스 MEASA(중동·아프리카·서아시아) 지역 성장 및 운영 책임자는 바이낸스가 거래소 영향력을 확장하고 유저수를 급증시키기 위한 전략 지역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서아시아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인구가 많고 가상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라 바이낸스의 사업 모델에 잘 맞아떨어진다는 시각이다.

<뉴스1>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BBW) 현장에서 바더 알 칼루티를 만나 이 같은 바이낸스의 지역 확장 전략 등에 관해 물었다.

바이낸스, 중동·아프리카·서아시아 확장에 집중하는 배경은?…"규제 기관과 협력 가능해"

바더 알 칼루티는 지난 2022년 바이낸스에 영입되기 전까지 아마존의 MENA(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시장 확장을 담당했다. 해당 지역의 마케팅 전문가로 현재 바이낸스의 중동 및 아프리카, 서아시아 사용자 유치를 담당하고 있다.

바더 바이낸스 MEASA 지역 책임자는 우선 MEASA 지역의 가상자산 산업 환경과 관련해 "이 지역에는 인구도 많을뿐만 아니라 젊고 기술에 능숙한 이들도 많다"며 "규제 기관과의 협력도 가능하며 사용자 보호를 우선시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되는 시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은행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가상자산의 필요성이 커지고 활용 사례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바더 책임자의 설명처럼 지난 9월 체이널리시스가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가상자산 채택 지수에서 2년 연속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가상자산 거래 이익의 30%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등 현지 규제 이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에서는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이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모양새다.

바더 책임자는 인도 시장과 관련해 "웹2와 웹3 모두에서 인도는 기술 허브 역할을 해왔다"며 "산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기회를 접할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시장 공략의 중요성을 파악한 바이낸스는 최근 현지 당국과의 소통을 통해 다시 인도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인도 현지 규정 미준수를 이유로 웹사이트 차단 등 현지에서 거래소 운영을 할 수 없었는데, 지난 8월 인도 재무부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회계 보고 기관으로 등록되며 다시금 인도에서의 사업 운영이 가능해졌다.

이같이 바이낸스는 인도 현지 당국의 규제 승인을 받으면서 시장 재진입에도 성공하자 중동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인도까지도 가상자산 대중화를 위한 핵심 지역으로 분류한 모습이다.

"거래소 확장 전략 일원화되면 안돼…지역 특성 맞는 맞춤화 전략 구사해야"

다만 바더 책임자는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나 현지에서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의 육성 방향 등이 지역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단순히 한 가지의 확장 전략만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만 하더라도 두바이와 아부다비가 각각 가상자산 산업을 규제하는 기관이 다르다.

이같이 산업을 규제하는 주체가 다른 상황에서 동일한 시장 보호 전략만을 고수할 경우, 당국과의 규제 협력을 올바르게 진행하지 못하고, 이는 거래소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유저수 증가라는 바이낸스의 목표도 달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지역별 맞춤 전략에 대해 "바이낸스는 모든 시장에 접근할 때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확장 전략을 사용한다"며 "예를 들어, 중동에서는 각 지역 간의 커뮤니티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지역 상황에 따라서 맞춤화된 전략을 고수하지 않고 유연하게 수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올해 초 미국 시장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되기 시작한 것이 바이낸스 등 가상자산 기업들의 시장 진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와 같은 ETF는 가상자산 산업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관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가상자산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가상자산과 관련된 유즈케이스가 늘어날수록 바이낸스의 사용자 10억명 돌파 목표도 더 빨리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