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현대 보안 전략은 단순히 해킹을 막기 위한 방어적 조치에 그치지 않고, 사고 발생 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들이 서로 연결된 만큼, 하나의 기기에서 발생한 보안 사고가 전체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의 선제적 보안 조치뿐만 아니라 사고 후의 대처 능력이 그 기업의 보안 신뢰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외국 웹사이트가 국내 CCTV 영상을 해킹해 실시간 중계하고, 이를 통해 광고 수익까지 올리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논란이 되었다. 이에 따라 IoT 기기의 보안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정부와 기업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CCTV는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어, 해킹에 대한 공포감이 CCTV의 배척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제조업체와 정부 모두 공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세계 최대 해킹 콘퍼런스인 데프콘(DEFCON)에서 에코백스(ECOVACS)의 로봇청소기에 대한 블루투스 연결 취약점이 시연되며, IoT 기기 보안에 대한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이 부각되었다. 이 문제는 에코백스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블루투스를 통한 해킹은 모든 IoT 기기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에코백스는 사용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블루투스 인증 프로토콜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취약점이 곧바로 모든 기기의 보안 문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블루투스 해킹은 일반적으로 특정 조건에서만 발생하며,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서 해킹 위험은 낮은 편이다. 해커가 특정 기기와의 근접성, 복잡한 해킹 도구, 기술적 지식을 모두 갖추어야 가능한 방식이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가 일상에서 접할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이러한 해킹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제조사의 보안 대응에 의존하기보다, 기업과 사용자 모두가 협력하여 보안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안업계의 전망이다. 모든 IoT 기기가 해킹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최신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제조사가 지속적으로 대응하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해킹 수법이 계속 등장하면서 제조사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보안 패치로 위험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지만, 완벽한 방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특정 모델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된 이후, 많은 제조사들은 PIN 코드 우회 문제를 소프트웨어로 개선하거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블루투스 연결 보안을 강화하는 등 단계별 보안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책임 있는 제조사들은 IoT 기기의 데이터를 기기 수준에서 익명화해 서버에 저장하거나 접근 관리 프로토콜을 엄격히 수립하여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있다.
사용자 또한 보안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지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조사들은 사용자에게 고유한 비밀번호 설정과 정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을 권장하고, 해킹 위험을 줄이기 위한 인증 절차를 강화해 사용자가 보다 안전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보안은 다층적인 접근이 필요한 만큼, 제조사와 사용자가 협력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업계는 특정 해킹 시연 등을 통해 나오는 보안 위협을 단순히 보안 취약성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다양한 조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협에 대비해 보안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부 IoT 기기 제조사들은 제품 설계와 생산 단계에서부터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국제 표준 인증을 획득하거나 각국의 보안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제품을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보안을 강화하려는 제조사의 의지를 보여준다.
사이버 공격 수단이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단일 보안 전략으로 모든 해킹을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많은 제조사들은 펌웨어와 서버 보안 전략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보안 연구자들과 협력해 취약점을 개선하고 보안 수준을 높이는 등 다각적인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모든 IoT 기기가 잠재적인 보안 위협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에서 제조사와 사용자는 지속적인 보안 강화를 통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제조업계는 물론 보안업계의 공통된 지적이기도 하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