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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보이스피싱 꼼짝마!"...'익시오' 띄운 LG유플러스, 퍼스널 AI 에이전트 확대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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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현 기자]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를 통해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고 B2C 영역에서도 입지를 강화한다. 이를 기반으로 퍼스널 AI 에이전트를 확대해 인공지능 전환(AX) 컴퍼니로 한 걸음 더 다가서겠다는 전략이다.

7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X 컴퍼니 추진 전략과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를 소개했다. LG유플러스가 직접 시연까지 진행한 익시오는 오늘부터 아이폰14 이후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갤럭시 신제품 출시 시점에 맞춰 출시를 고려 중이다.

황현식 대표는 익시오 등 B2B·B2C 영역의 AI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계속해서 AI 쪽에는 투자를 지속해서 연간 4000~5000억원 정도는 지원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렇게 될 경우 오는 2028년까지 누적으로 약 2~3조원 정도 투자하게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익시오, "보이스피싱 꼼짝마!"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통해 본업인 통신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은 "통화 서비스는 고객이 가장 익숙해 하는 서비스로, AI를 접목시켜 익숙함을 위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고 한다"며 "통화는 매달 3억건에서 5억건에 이르는 사용량을 기록하는 중요한 소통 수단으로, 통신 회사로서 고객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익시오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익시오는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요약 및 AI 제안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와 AI 전화 대신 받기 기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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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시오가 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AI 제안을 해주는 모습(왼쪽)과 통화 중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 위험 알림을 보여주는 모습. / 사진=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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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는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등록된 전화번호 기반이 아닌 실시간 통화 내용을 통해 보이스피싱을 탐지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통화 중에 보이스피싱이 감지되면 위험 알림이 뜨고 통화 종료 및 차단을 할 수 있다. 해당 번호가 보이스피싱인지 또는 대출안내, 폰·인터넷 판매 안내 등인지 세부 정보도 등록해 차단할 수도 있다.

통화 녹음·요약 및 AI 제안 기능을 통해 아이폰에서도 통화 녹음과 요약을 할 수 있다. AI가 다음 할일을 제안해주기도 한다. 가령 상대방이 "신용산역 3번 출구에서 보자"고 할 경우 AI가 자동으로 신용산역 3번 출구 지도를 알려주고, 통화 내용 중에 특정 번호가 나오면 이를 전화 걸기 또는 저장할 수도 있게 해준다.

이러한 기능들은 익시오의 보이는 전화 기능을 통해 훨씬 더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실시간 자막을 제공해줘 시끄러운 상황 등 특정 환경에서도 통화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 전화 대신 받기는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가는 기능이다. AI가 상대방과 통화를 하고 내용을 저장하기 때문에 바쁘거나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싶지 않을 때 유용한 기능이다.

퍼스널 AI 에이전트 신호탄 쏜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익시오의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이 온디바이스 기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 기술 관리자(CTO)는 "통화가 끝나고 난 다음 탐지하는 것이 아닌 통화 중 실시간으로 처리해서 보이스피싱인 것을 사용자에게 알려주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기술이 아니라 온디바이스 기반 AI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향후 이러한 기술들은 기업의 벌티컬 서비스에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할 걸로 예상돼 보이스피싱에 있어서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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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최고 전략 책임자(왼쪽부터),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권용현 기업부문장, 이상엽 최고 기술 책임자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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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화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상용화되고 가치를 높인 다음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객들이 가치있게 생각하고 많이 찾아주는 좋은 서비스가 된다면 프리미엄 버전도 생각할 수 있다는 게 LG유플러스 설명이다. 수익화 역시 B2C 영역이기에 당장은 어렵다고 밝혔다.

익시오의 글로벌 진출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통화 요약의 경우 해당 지역의 사람들이 가지는 생활 패턴과도 연결성이 있어서 구현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국내에서 제대로 구현한 다음 단계적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시작으로 궁극적 목표인 퍼스널 AI 에이전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정수헌 부문장은 "궁극적으로는 고객의 의도를 이해하고 실행해 주는 퍼스널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AI 에이전트는 모바일에서 시작해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혁신하고 앞으로는 미디어 시청 경험을 지원하는 미디어 에이전트와 집 안에서 모든 기기를 연결하는 싱스 에이전트 결합을 통해 홈 에이전트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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