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관여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우크라이나) 지원”
북한의 평양 무인기 침범 주장에 “대응할 가치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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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참여 정도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차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에서 한·미·일 협력이 순조로울 것으로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관련 질문에 “어려울 때 국제사회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우리도 외국의 이런 불법 침략을 받은 나라를 도와주는 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군이 현대전에 대한 경험을 쌓게 되면 우리 안보에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북한군의 관여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우크라이나에 대한)지원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기 지원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무기지원을 하면, 방어무기부터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대통령실은 북한군의 전쟁 참여 정도에 따라 단계적 대응을 하겠다면서, 공격무기가 아닌 방어무기 지원을 먼저 고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해도 한·미·일 삼각협력은 잘 진행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 (1기 재임)시절 한·미·일 기업협력의 구조를 잘 짰다”며 “이것이 (바이든 행정부 때)한·미·일 경제와 안보협력까지 이어지고 글로벌 공동의 리더십을 펼쳐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도 여기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얘기를 했다”고 했다.
그는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과 관련해서는 “민관이 힘을 합쳐서 더 새로운 청사진을 만들어서 한·일관계가 국민들의 삶에 더 보탬이 되는 체감하는 그런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는 북한 주장에 대해 “적반하장식 억지주장에 대해 우리가 일일이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앞서 10여 차례 무인기를 보냈고, 오물 풍선을 살포했으며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을 했다고 지적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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