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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리뉴얼 투자 비용 확대···백화점 3사, 3분기 '2보 전진'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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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현대, 3분기 영업익 나런히 감소

점포 리뉴얼 작업 확대에 투자 비용 증가 영향

리뉴얼 점포 오픈 초기 성과에 수익 반등 기대감 ↑

아시아투데이

9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오픈한 '프라다 뷰티' 1호점./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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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서병주 기자 = 백화점 3사(신세계, 롯데, 현대)가 나란히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세 회사 모두 미래를 위한 '1보 후퇴'를 택했다. 고물가 현상에 기존 수익원이었던 명품 등 고가 상품의 수요가 줄어들자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리뉴얼 사업 전개에 자연스레 투자 비용도 늘어나며 3사 모두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세계가 실적을 공시하며 백화점 3사의 3분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전날 나란히 실적을 발표했다.

3사 모두 예년과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며 불황 속 선전을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은 나란히 감소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현대백화점은 11% 감소한 710억원을, 롯데백화점은 8% 줄은 70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4.8% 축소된 883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영업이익의 하락 폭은 다르지만 그 배경은 동일하다. 3사 모두 올해 들어 점포 리뉴얼 작업을 전개하며 발생한 투자 비용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신세계는 강남점과 대구점, 타임스퀘어 등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공간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연초 강남점에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를 선보이며 리뉴얼의 신호탄을 쏜 신세계는 8월에는 '프라다뷰티'의 국내 1호 매장을, 9월에는 세계적인 샴페인 하우스 '돔페리뇽'과 크루그의 전세계 최초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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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롯데백화점 인천점 지하 1층에 1200평 규모로 오픈한 프리미엄 뷰티관./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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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8월 인천점 지하 1층에 1200평 규모의 초대형 프리미엄 뷰티관을 마련했다. 앞서 7월에는 본점에 위치한 스포츠&레저관을 리뉴얼하며 강북 최대 규모의 스포츠 매장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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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그랜드 오픈한 현대백화점의 '커넥트현대 부산'./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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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야심작 '커넥트현대 부산'의 리뉴얼 공사로 인한 영업 중단이 3분기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부산점에 아웃렛의 특성을 더하는 작업을 단행, 9월 커넥트현대 부산이라는 이름으로 오픈했다.

커넥트현대는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한편, 유명 맛집도 배치하며 20~30대의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같은 배경에 3분기 수익성이 나란히 감소한 백화점업계지만 밝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리뉴얼 점포들이 운영 초기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면서다.

신세계의 경우, 대다수의 점포가 3분기까지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롯데백화점은 리뉴얼을 진행한 수도권 대형점 누계 매출이 6.7% 신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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