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2000년에 김의환 현 뉴욕 총영사가 ‘포럼2020’을 만들고 현재 이름은 ‘포럼 더나은미래’로 바뀌었다”며 “이 포럼2020은 2010년에 재편을 하는데 그때 대거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간다”고 했다. “거기에 지금 대통령실 십상시 중 한 명이라고하는 이기정 의전비서관이 들어갔고 김건희 현 대통령 부인께서 참여하신다”며 “김의환 뒷배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잘보여서나 누가 추천해서가 아니라, 바로 김건희 여사가 만든 사람”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저런 말같지도 않은 이야길 듣고 있자니 내가 여기 앉아있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이게 지난 광복절 행사때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한 뉴욕시 주재 광복회 지부장님의 발언을 듣고 있었던 김의환 총영사의 발언이었다”며 “굉장히 오만”해 여야 의원들의 지적을 받았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한 의원은 “의원들 지적에도 사과할 뜻도 생각도 없다며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언론에는 좀더 엣지가 있게 말해야 언론이 받아주기 때문에 세게 이야기한 것이라면서, 의원 지적에 대해서 더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분이 무슨 뒷배가 있길래 저렇게까지 세게 이야기할까 생각했다.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과 어떤 관계가 있어서, 눈에 들어서 뉴욕 총영사라고하는 자리에 올랐을까 했는데, 발견했다”며 “뒷배가 윤 대통령이 아니었다”고 했다.
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막말 논란이 인 김의환 뉴욕 총영사가 과거 김건희 여사와 ‘김 여사 라인’으로 알려진 대통령실 비서관과 함께 활동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있다. 국회방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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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은 “도대체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누구냐”며 “대한민국, 특히나 외교라인이 이렇게 운영이 되도 되는 거냐”고 지적했다.
또 “지금 미국 대선이 끝이나고 전 세계는 미증유의 상태로 들어가고 있다”며 “우리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정말 제대로 해야 하는데, 이렇게 인사전횡이 일고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애를 쓰고 문제가 있어도 전혀 해임되지도, 조치도 취하지 않는 상황에서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제대로 일할 수 있나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총영사는 뉴욕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건국절 시도 움직임을 비판하는 이종찬 광복회장에 대해 “말 같지도 않은 기념사를 들으면서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 내부의 종북 좌파 세력들을 분쇄해야 한다”는 등 공직자로서 부적절 언행 논란이 일었다. 이후 김 총영사는 JTBC에 “저는 당당하다. 저는 특임(공무원)이고 그래서 일반 외교부 공무원같이 눈치 보지 않는다”라고 했고, 10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외통위 국정감사에서는 의원 질의에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김 총영사는 2022년 12월 임명됐으며, 행정고시 출신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부패방지국장, 행정심판국장, 고충처리국장을 역임했고 유엔개발계획(UNDP) 반부패 선임자문관을 지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도 근무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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