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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늦가을 모기와 전쟁 중...'모기 정보망' 구축하고 박멸 나선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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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눈에 띄는 모기 박멸 노력

늦가을 불청객 모기와 ‘전쟁’에 진심인 자치구가 있다. 주인공은 서울 도봉구. 도봉구는 중랑천과 도봉산 같은 하천과 산이 인근에 있는 데다, 연립주택 등 노후 주택가가 관내에 넓게 펼쳐져 있어 모기 같은 해충 박멸에 더 많은 정성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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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방역단이 인근 자치구와 함께 하천변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도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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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서울 도봉구 관계자는 9일 “가을철부터 겨울까지 특별 방역을 한다”며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과 주거 환경 변화로 가을뿐 아니라 겨울철에도 모기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 방역을 통해 내년 여름철 모기 개체 수 감소 등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여름에 나타날 모기까지 사전에 박멸하겠다는 전략이다.



도봉구청, 자체 모기 유충데이터베이스(DB) 구축해 박멸



예년보다 크게 개선된 과학적 방역 방식은 도봉구의 무기다. 구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정화조, 물웅덩이 등 유충서식지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모기 발생에 대응하기로 했다. 모기 관련 정보망인 셈이다. 유문등ㆍ디지털모기측정기 등을 통해 모기 개체 수 및 발생 양상도 상시 감시한다. 그에 더해 해충살충기·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를 활용한 친환경 통합 방제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봉구는 관련 기기 342대를 이달 말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구는 당장 가을철부터 구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중랑천, 우이천 주변에 대한 방역을 매주 금요일마다 실시 중이다. 노후 주택가, 침수지역, 쓰레기 적환장 등 동별 취약지역 중심의 방역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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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방역단이 모기가 서식하고 있는 정화조에 모기 유충 구제를 하고 있다. 사진 도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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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겨울철에는 목욕장 주변, 빌라 밀집지역 등 같은 온수 발생장소를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모기가 따뜻한 곳을 찾아 서식하는 습성에 맞춰 지하실, 정화조 등을 대상으로도 집중적인 구제 활동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도봉구는 올해 상반기에 이미 정화조 환기구 1만3169곳에 모기망 씌우기를 완료한 바 있다.

다음 달부터는 월동모기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모기 유충제거약을 배부할 계획이다. 도봉구는 지난 8월 동 주민센터를 통해 단독주택, 연립주택 등 소독의무 대상 시설에 포함되지 않은 곳에도 유충제거약을 무료로 나눠준 바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모기 유충 1마리를 방제할 경우 성충모기 500마리를 막아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며 “모기가 눈에 잘 띄지 않는 가을ㆍ겨울철에도 방역에 힘써 주민들이 모기로 인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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