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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재명에 연일 날세우는 한동훈…尹 담화 후 용산과는 화해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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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담화후 용산과 화해 무드

사법리스크 부각·보수층 결집 해석

아시아투데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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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영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연일 날을 세웠다. 이 대표와 여야 대표 회담을 성사시켜 '마이 웨이' 행보를 보였던 임기 초반과 달리 공세 수위를 끌어 올리는 양상이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의 법원 1심 선고를 앞두고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부각시키는 전략이자 여권 공멸 위기에서 '반이재명' 전선으로 보수층을 결집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지난주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 이후 용산과 화해 무드를 조성하고 있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윤석열 정부 합동 전반기 국정 성과 보고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한일 관계 정상화 △화물연대 파업 강경 대응 △체코 원전 수주 △의료개혁 등을 강조하며 윤 정부의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자화자찬'식 나열이 아닌,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수치로 확인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는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한 대표가 요구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을 받아들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후 한 대표는 여권 분열을 의식한 듯,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더불어민주당의 용산 압박에 맞불을 놓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도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선고 생중계를 바라는 여론이 굉장히 높은 만큼 그 뜻을 따르자"며 "민주당이 이 대표 선고 생중계는 거부하면서 판사 겁박에 '올인'하고 있다"고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달 최고조로 치닫게 될 사법리스크 정국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셈법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달 15일과 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각각 허위사실공표, 위증교사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또 보수층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더 당정 갈등을 자제하고, 여권의 공적인 이재명 때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한동훈 대표가 우려하는 건 집권당과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 폭락상태다. 역대 최대치 아닌가"라며 "이럴 때일수록 한 대표로서도 함께 가야한다는 국민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더이상 윤 대통령의 손을 잡지 않으면 정말 최악의 상태로 접어들 수 있다"며 "이런 일을 사전에 막기 위해 윤 대통령과 다가서면서 야당을 때리고 보수층 대구 경북을 끌어안겠다는 전략적 의미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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