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앞서 공세 예상
협상 전 국경 넓히려는 목적
북한군 ‘경보병’ 투입 가능성
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가 주요 전장인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병력을 철수시키지 않은 채 쿠르스크 지역의 병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여러 전선에서 동시에 우크라이나를 압박할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와 북한의 공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24시간 내 종전”을 공언해온 만큼 취임 후 종전 협상이 시작되고, 협상 시점의 전선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국경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NYT는 나아가 러시아가 쿠르스크 전장에서 승기를 잡으면 국경에서 멈추지 않고 우크라이나 영토 쪽으로 더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다만 북한이 자국 군인에게 우크라이나 영토로 진입하지 말고 국경에서 멈출 것을 명령할 가능성도 있다고 미국 일부 관리들은 보고 있다.
러시아는 북한군에게 포병 사격, 기본 보병 전술, 참호전 등 훈련을 시켰으며 이에 따라 적어도 북한군 일부는 우크라이나군의 진지에 대한 정면 공격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북한군은 장갑차 지원은 받지 않고 경보병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러시아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했다. 한때 1000㎢가 넘는 면적을 점령해 러시아의 허를 찔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는 전선이 교착되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 판도도 크게 바꾸지 못한 상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지역에 약 1만1000명의 북한군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북한이 최대 10만명까지 병력을 보낼 수 있다고 예측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가 NYT에 전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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