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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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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땅따먹기’ 소모전 시작?…북한군 최소 1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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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현지 매체 “러 쿠르스크 공세 막 올려”

공세 배경엔 ‘현재의 경계선’으로 러시아와 협상하겠단 트럼프 발언

미국 대선 이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교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점령지를 인정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와 협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약 5만명의 적군과 교전 중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오늘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으로부터 전황에 대한 광범위한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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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비상사태부가 제공한 사진에 러시아의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의 아파트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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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은 전날 미국과 우크라이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장악하고 있는 본토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북한군을 포함한 약 5만명의 병력을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역시 전날 약 5만명의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이번 공격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1000명의 북한군이 배치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 국무부도 최소 1만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이동했고, 조만간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4일 밝혔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매체는 쿠르스크를 탈환하기 위한 러시아의 공세가 시작된 것으로 분석했다. 키이우포스트는 “우크라이나군을 쿠르스크에서 몰아내기 위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막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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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지난 10월1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27초짜리 영상에서 북한군이 줄지어 러시아군이 제공하는 보급품을 받고 있다. SPRAVDI 엑스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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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 동부 포크로우스크와 쿠라호베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쿠르스크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을 둘러싼 양국의 교전은 점점 더 격화할 것으로 로이터 통신은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현재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러시아와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법을 제시한 터라 이런 방식의 협상이 현실화한다고 가정하면 양국은 한 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점령 중이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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