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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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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군 상당수, 러 쿠르스크서 전투 참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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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부 파견 북한군 1만명
무인기 등 최전선 기술 전수받아


더팩트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상당수가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해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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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상당수가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해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만명 이상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로 파견됐고, 그들 중 대부분이 쿠르스크주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전투 작전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러시아군은 북한군에게 최전선 작전 핵심 기술인 참호 개척, 화포, 무인기 등을 훈련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을 이용한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성공할지는 러시아가 이들을 얼마나 자신들의 군대에 잘 통합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며 "상호 운용성, 언어 장벽, 지휘 통제 및 통신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파텔 부대변인은 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과의 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며 "동맹, 파트너국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협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군이 군사 작전을 펼치게 될 쿠르스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을 기점으로 러시아 본토인 쿠르스크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펼치고 있다.

미국 정부 차원에서 북한군 참전을 공식 발표한 건 북한이 러시아와의 '전쟁 시 군사 원조' 조약을 비준한 지 하루만이다. 앞서 북한은 전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러시아와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비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조약 4조는 '일방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게 되면 지체 없이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9일(현지시간) 해당 조약에 서명한 바 있다. 조약의 효력은 북러 양국이 이를 교환하는 날부터 발생한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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