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 관련해 많은 대화 나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11.13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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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나 정권 인수 방안을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두 사람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만나 악수를 나눈 뒤 약 2시간 동안 대화했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악수를 나눈 뒤 트럼프에게 "(백악관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넨 뒤 "원만한 정권 이양을 기대한다. 당신이 수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트럼프는 "정계는 참 험난하고 그다지 좋은 세상이 아니지만 오늘은 좋은 세상이며 아주 감사하다"며 "정권 이양은 가능한 한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 직후 트럼프 당선인은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중동과 관련해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나는 (중동과 관련해) 바이든의 견해와 현재 미국의 상황을 알고 싶었다"며 "그는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고 아주 친절했다"고 말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두 사람의 대화는 화기애애했고 품위 있었고 실질적이었다"며 "(트럼프가) 자세한 질문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든은 자신의 팀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에 납치된 인질들의 석방을 보장하기 위해 트럼프 팀과 협력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바이든이 트럼프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두 인물이 대면하는 건 지난 6월 대선 후보 간 TV 토론 이후 처음이다.
현직 대통령이 퇴임 전 차기 대통령 당선인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건 미국의 오랜 전통이다. 다만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 불복해 바이든을 초청하지 않았다.
바이든은 아내 질 여사와 함께 트럼프를 환영했으나, 이 자리에 트럼프의 아내인 멜라니아 여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질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에게 자필로 축하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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