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랜 앙숙 관계였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서 덕담을 나누며 순조로운 정권 인수에 뜻을 같이했습니다.
공화당은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다수당 지위를 확정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날개를 달아줬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서로를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헐뜯었던 오랜 앙숙.
대통령이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자 당선인은 왼손을 배에 가지런히 대고 공손히 손을 맞잡았습니다.
물러날 대통령은 축하 인사를 건넸고, 백악관 새 주인이 될 당선인은 감사하다고 화답했습니다.
두 사람은 순조로운 정권 인수를 위해 힘쓰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필요한 모든 것을 최대한 지원하려고 노력 중이며, 오늘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환영합니다, 다시 오신 걸 환영해요."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 인수가 매우 순조로운 점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권 인수는 가능한 한 매끄럽게 진행될 것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주 대선 승리 선언을 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공화당 하원들과 만나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고, 하원의장은 돌아온 트럼프를 '컴백 킹'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이기는 것은 늘 좋습니다. 이 곳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군요.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역사적인 수준의 숫자를 달성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 부비서실장이자 국토안보 보좌관으로 대표적인 불법 이민 강경파인 스티븐 밀러를 앉혀,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4년만에 상원 다수당을 탈환한 공화당은 새 원내대표로 '비트럼프계' 존 튠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함께 경쟁을 펼친 대표적인 친트럼프 인사 릭 스콧 의원은 '실세' 일론 머스크의 지원까지 받았지만 고배를 들었습니다.
예상대로 하원 역시 상원에 이어 공화당이 다수당으로 확정됐습니다.
의회 권력까지 독식한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2기 국정운영의 날개를 달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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