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 오토바이·순찰차 타고 아슬아슬 입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4일 올해도 경찰 순찰차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입실하거나 신분증을 깜빡 잊어 발을 동동 구르는 수험생들이 속출했다. 사진은 8시10분이 가까워진 시각 경찰차를 이용해 등교한 수험생이 급히 하차하고 있는 모습./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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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영봉·조소현·황지향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4일 올해도 경찰 순찰차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입실하거나 신분증을 깜빡 잊어 발을 동동 구르는 수험생들이 속출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 제15지구 제1시험장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경복고에는 수험생들이 마지막까지 급하게 시험장에 들어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 수험생은 오전 7시40분께 전국모터사이클동호회 '모닝캄'이 준비한 오토바이를 타고 정문 앞에 도착했다. 모닝캄은 이날 수능 수험생 수송을 위해 자원봉사에 나섰다.

시험장 입실 시간 10여분을 남겨둔 오전 7시58분께는 또 다른 수험생이 순찰차에서 내렸다. 사이렌을 울리며 도착한 순찰차에서 내린 수험생은 문을 열어준 경찰을 뒤로 하고 곧바로 시험장으로 뛰어 들어갔다.

서울시교육청 제15지구 제7시험장인 용산구 용산고에서도 오전 8시10분을 임박해 도착한 수험생이 여럿 보였다. 오전 7시46분께 순찰차를 타고 온 한 수험생은 허겁지겁 교문으로 들어섰다.

또 다른 수험생은 입실 시간 8분을 남겨둔 오전 8시2분께 순찰차를 타고 학교 정문에 도착했다. 이 수험생은 순찰차에서 내리자마자 가방을 메고 시험장을 향해 달렸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4일 올해도 경찰 순찰차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입실하거나 신분증을 깜빡 잊어 발을 동동 구르는 수험생들이 속출했다. 사진은 등교를 앞두고 마지막까지 수험생 격려하는 어머니의 모습./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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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는 신분증을 깜빡 잊고 두고 온 수험생도 보였다. 학부모는 뒤늦게 신분증을 들고 와 수험생에게 전달했다.

서울시교육청 제18지구 제7시험장 강남구 개포고에서는 오전 7시57분께 도착한 수험생 A(18) 씨가 교문 앞에서 발을 굴렀다. 신분증을 두고 온 사실을 깨달은 A 씨는 급히 어머니에게 연락했고, 어머니는 시험장 문이 닫힌 후인 오전 8시13분께 신분증을 들고 급히 도착해 무사히 입실할 수 있었다.

어머니 김모 씨는 "다행히 시험장이 집과 가까워 빠르게 가져올 수 있었다"며 "집이 학교 근처라 아이 먼저 들여보내고 집에 가서 헐레벌떡 신분증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제13지구 제15시험장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는 신분증을 두고 온 수험생 학부모가 시험장을 착각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오전 8시19분께 순찰차가 출동했고 이 학부모는 순찰차를 타고 자녀가 시험을 보는 인근 여의도고로 향했다.

서울시교육청 제16지구 제10시험장 송파구 방산고에서는 한 학부모가 입실 직전 도시락을 전달하지 못해 학교 관계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학부모 임하진(47) 씨는 "딸에게 도시락을 전달하는 것을 깜빡했다"며 "미역국과 소시지 계란말이, 김치볶음, 과일을 준비했는데 저도 긴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이 끝나고 고기 먹으러 갈 예정"이라고 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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