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스데스크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대선보다 한참 앞선 지난 8월부터 군 골프장을 다녔다"는 내부자 증언을 전해드렸는데요.
계속 보도 이어갑니다.
윤 대통령이 군 골프장을 찾은 것으로 지목된 10월 중순 주말, 국방부가 북한의 '무인기 협박'을 이유로 군 관계자들에게는 '주말 골프 자제령'을 내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야당은 폭로와 공세를 이어갔고, 정부와 여당은 "군 통수권자가 군 골프장을 찾는 게 뭐가 문제냐"고 엄호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0월 11일 금요일 저녁, 국방부 산하 군 골프장을 예약한 군 관계자들에게 문자메시지가 발송됐습니다.
"장성 및 고위 공무원, 국직부대장, 즉 국방부 직할 부대장들은 주말 골프를 자제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북한이 우리나라가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며 보복을 예고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군 소속 태릉골프장 관계자는 다음 날인 10월 12일 토요일, "윤 대통령이 2시쯤 골프장을 찾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태릉 골프장 관계자(음성변조)]
"10월 12일 날은 며칠 전에 저희한테 얘기가 왔어요. 그날은 며칠 전에 저희한테 통보를 해서 미리 다 준비를 했어요."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성들에게 골프를 금지할 정도로 안보가 위중한 상황이었습니다. 정작 군 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은 한가롭게 태릉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태릉골프장 관계자가 MBC에 증언한 5번을 포함해, 윤 대통령이 군 골프장을 7차례 방문했다고 지목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총 7건이에요. 8월 24일, 8월 31일, 9월 7일, 9월 28일, 10월 12일, 11월 2일, 11월 9일 맞죠?"
구체적인 예약 내역들을 확보해 확인해 보니, 9월 7일 남수원 골프장, 7분 간격인 예약시간대 중 '백두'코스의 마지막 예약시간 2자리가 비어있습니다.
11월 9일 태릉골프장, 12시 반경부터 30분가량 '화랑'코스 예약이 비어있습니다.
여당은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소통을 위한 것"이라고 엄호했습니다.
[임종득/국민의힘 의원]
"윤 대통령께서 골프를 연습하는 것은 즐기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 대선 전 골프를 친 정황에 대해선 "미리 예견해 연습했다고 설명했어야 한다"는 여당 지휘부 발언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군 통수권자가 군시설을 쓰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거짓 해명' 논란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MBC와 통화에서 "우리나라 골프 인구가 1천만 명인데도, 대통령 전용 골프장이 없다"며 "대통령의 여가까지 공격할 일이냐"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편집: 김재석 /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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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재석 정상빈 기자(js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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