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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8만8000달러선 붕괴…파월 ‘금리인하 속도조절’ 발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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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전날 9만달러선을 사상 처음 돌파한 비트코인은 이날 9만3000달러선 돌파 후 반락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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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고가를 이어가던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멈췄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인하 속도조절' 발언 영향 때문이다.

14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18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2% 내린 8만7683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사상 첫 9만3000달러를 돌파했으나,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없다"고 발언하면서 12월 금리인하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8만8000달러 밑까지 떨어졌다.

파월 의장의 발언 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이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72%로 반영했다. 이는 전일의 82%에서 급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금리에 민감한 비트코인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이 하락하자 다른 코인도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2.00%, 도지코인은 0.84% 각각 하락하고 있다. 현지 코인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가상화폐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전하기도.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연일 상승곡선을 그렸다. 일주일 새에 35% 급등했으며,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9만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9만 달러 시대를 넘어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은 바 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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