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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58세 핵주먹' 타이슨, 27세 제이크폴에 판정패…대전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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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마이크 타이슨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복싱 선수 겸 유튜버 제이크 폴과의 프로복싱 헤비급 경기에 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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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타이슨(58)이 유튜버 겸 프로복싱 선수 제이크 폴(27)과 맞붙은 19년 만의 복귀 전에서 판정패했다.

마이크 타이슨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이크 폴과 프로복싱 헤비급 경기에서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했다.

31세 나이 차의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이 쏠린 이 경기는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됐다. 원래 이 경기는 지난 7월 2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타이슨이 지난 5월 궤양 발작으로 비행 중 쓰러지는 바람에 경기가 연기됐고, 이날 성사됐다.

폴은 타이슨을 꺾으며 자신의 통산 11번째 승리를 달성했다. 2005년 이후 19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 타이슨은 통산 7번째 패배(55승, 44KO승)를 당했다. 공식전으로는 3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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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타이슨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복싱 선수 겸 유튜버 제이크 폴과의 프로복싱 헤비급 경기에 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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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는 8라운드 2분으로 치러졌다. 라운드당 보통 3분짜리 경기를 치르지만, 이번 경기는 타이슨이 환갑에 가까운 만큼 2분씩 진행됐다.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달랐다. 폴이 호화스러운 오픈카를 타고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반면 타이슨은 현역 시절 그랬던 것처럼 허름한 티셔츠 차림으로 조용히 링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타이슨은 31세의 나이 차를 잊은 듯 링 중앙을 잡고 폴을 압박했다. 빠르고 정확하게 양손 훅을 폴의 얼굴에 꽂아 넣었다. 타이슨이 적극적으로 펀치를 날렸지만 폴은 버텼다.

2라운드는 두 사람 모두 소극적인 플레이를 보이다 끝마쳤다.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타이슨과 폴은 적극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3라운드 27초쯤 폴의 연속 왼손 잽에 얼굴을 맞은 타이슨이 휘청였고, 이후 눈에 띄게 힘겨운 모습을 보이며 계속 폴의 펀치를 허용했다.

타이슨은 왼쪽 글러브를 물어뜯으며 전의를 다졌지만 4라운드는 거의 펀치를 내지 못하며 폴의 펀치를 피하고 버티는 데 집중했다. 타이슨은 피하고, 폴은 왼쪽 잽만 하는 모습이 이어졌고 경기는 긴장감 없이 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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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 선수 겸 유튜버 제이크 폴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크 타이슨과의 프로복싱 헤비급 경기가 끝나기 전 고개를 숙여 존경을 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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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8라운드에서 타이슨은 체력이 다 빠진 모습이었다. 폴도 타이슨을 KO 시킬 한 방 없이 점수만 쌓아갔다. 폴은 경기가 종료되기 직전 고개를 숙여 타이슨에게 존경을 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타이슨은 그 절반인 2000만달러(약 279억원)를 받는 반면 폴의 대전료는 4000만 달러(한화 약 558억원) 정도라고 전했다. 폴이 소유한 회사인 'MVP'(Most Valuable Promotions)에서 이번 경기를 주최하기 때문이다.

타이슨은 1985년 데뷔해 복싱 단체 WBC, WBA, IBF 헤비급 통합 챔피언을 지냈지만 자신의 양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던 트레이너 커스 다마토가 사망한 뒤 방황의 길로 접어들었고, 1992년 성폭행, 마약, 음주 등 여러 논란에 휘말리며 추락했다. 그는 결국 데뷔 20년만인 2005년 6월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지면서 현역에서 은퇴했다.

폴은 유튜브 구독자 2000만 명을 가진 프로 복서 겸 유튜버로 2020년 1월 30일 유튜버 알리 이슨 깁과 대결에서 1라운드 2분18초 만에 TKO로 승리하며 프로복싱에 입문했다. 이후 벤 아스크렌, 타이론 우들리, 앤더슨 실바, 네이트 디아즈 등 주로 은퇴한 종합격투기 선수와 슈퍼 파이트를 하며 10승 1패의 전적을 쌓았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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