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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트럼프 리스크’에 코스피 외국인 보유 비중 연중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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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리스크’ 우려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 보유 비중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선비즈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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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주식 시가총액은 지난 15일 기준 637조48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 전체 시총(1973조5130억원)의 32.30%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초 32.7% 수준이던 외국인 시총 비중은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7월 36%대까지 늘었지만, 점차 감소했다. 8월 34%대, 9월 33%대, 10월 말 32%대로 내려앉은 뒤 지속해서 줄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1~15일)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770억원 순매도했다. 일별로 보면 지난 4일과 7일 등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했다.

이달 5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며 자국 우선주의 기조에 따라 수출 중심의 한국 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1400원을 돌파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칩스법(반도체지원법)’을 폐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시총 1위인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도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2조7410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14일 기준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율은 51.72%로 지난해 4월 25일(51.68%)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이탈로 지난 14일 종가 기준 4만9900원에 거래되며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로 내려앉았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지난 15일 전날보다 0.08% 하락한 2416.86으로 마감했다.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장중 2400이 깨지기도 했다. 지난 12일 2500선이 무너진지 3거래일 만이다.

오귀환 기자(og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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