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우측부터) 허수복 디디에이치 대표, 장욱동 제남국제의학센터 종합보장부 책임자, 마운겸 즈성메이 총경리가 3자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디디에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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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인공지능(AI) 진단 솔루션 개발 기업 디디에이치(DDH·대표 허수복·이주한)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파노라마 엑스레이 기반 구강질환 자동 진단 솔루션 ‘파노(PANO)’를 앞세워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디디에이치는 중국 산동성 제남시 ‘제남국제의학센터’, 중국 치과 유통기업이자 상장사인 ‘즈성메이’와 3자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파노(PANO)는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영상치의학과 교수진과 공동 연구한 고도화된 AI 학습 모델이 적용됐다. 주요 대학병원들의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심사를 거쳐 구축된 빅데이터를 학습함으로써 치아우식(충치)과 치근단염(치아 뿌리에 생기는 염증) 등 다빈도 구강질환을 실시간으로 진단한다. 환자 맞춤형 치료계획 수립과 상담 과정에서 치과의사의 진료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지원한다.

디디에이치는 업계 최초로 올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파노의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지난 9월 25일 국내 정식 서비스 개시 이후 한 달 만에 100여개 치과가 회원가입을 하고 사용하기 시작할 정도로 국내 치과 시장에서 폭발적인 관심과 반응을 얻고 있다.

제남국제의학센터, 즈성메이와 이번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중국 시장 진출의 핵심 요건인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시판허가 획득을 위한 임상 및 학술 지원, 안정적인 영업망까지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제남국제의학센터는 ‘파노’의 중국 NMPA 패스트트랙(신속심사) 임상허가 추진을 지원하기로 했다.

즈성메이는 이번 3자 협약 후 디디에이치와 비독점적 영업권 계약을 맺는다. 중국 전역 대리점 및 즈성메이 회원 치과 5000개 의사들을 초청하는 산동 국제치의학 학술대회를 오는 12월 개최하는 등 시판허가 후 산동과 산서지역 내 영업을 즉시 개시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기로 했다.

앞서 제남국제의학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산동제1의과대학과 4자 공동 연구협약을 체결하고 한국 치과기업등의 중국 시장 진출과 안착을 위한 임상 및 연구 지원을 하기로 했다.

4자 협약에 의해 중진공은 제남국제의학센터 내 한중산업협력관을 설립하고 디디에이치를 제 1호 입주 기업으로 선정했다. 또 산동제1의과대학 구강과는 ‘파노’를 교육 과정에 도입해 연간 1000명의 디지털 치과의사를 배출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가시화한 디디에이치에 대한 중국 현지 투자기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현재 복수 기관들과 투자 유치 협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디에이치는 중국 치과 프랜차이즈 업체 중 탑티어이자 홍콩 거래소 상장사인 루이타이(Arrail Group)와도 파트너십 논의를 지속해왔다. 10월 디디에이치 중국법인 설립에 발 맞춰 영업권 등 본계약을 위한 논의를 본격 재개할 예정이다.

허수복 디디에이치 대표는 “치과 AI 진단 솔루션은 이미 미국에서 조단위 이상의 평가를 받는 유사 기업 오버젯(Overjet)과 펄(Pearl)을 통해 효용이 입증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치과 AI 진단 솔루션 분야에서 디디에이치의 기술력을 글로벌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의 정부 산하 기관 및 치과 업계에서 출시 전임에도 안정적인 영업망을 확보했다는 것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사업성을 객관적으로 증명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창업보육센터에서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디디에이치 산학협력 인공지능연구소’로 출범한 디디에이치는 치과 AI 진단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국내 대표 치과 AI 진단 솔루션 개발 기업이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허수복 대표는 치과의사로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국제화사업단 원외 자문을 역임했다. 대한디지털치의학회 창립 멤버이자 차기회장인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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