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제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환영 행사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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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개발도상국의 기아와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이 개도국 경제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일회성 지원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는 만큼 개도국 스스로 경제 성장을 하기 위한 개혁을 이루고 G20은 이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기아와 빈곤의 근본 해결책은 개도국의 경제 성장으로, G20은 개도국들의 성장 동력 창출을 지원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개도국들의 경제 성장은 규범 기반 질서의 확고한 유지 속에서만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전제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은 국제사회가 강압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를 차단하고 평화와 번영을 지켜낼 수 있는지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험대"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일간지 '우 글로부' '폴랴 지 상파울루'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미·중 관계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나가기를 기대하며 그 과정에서 한국은 미·중 양국과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면서 "한국에 있어 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후 중국에 대해 한층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 셈이다.
대통령실은 이와 같은 윤 대통령 언급에 대해 "미국 신(新)행정부 출범으로 심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미·중 간 전략 경쟁에 대한 해법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선 강력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폴랴 지 상파울루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적반하장'이라는 표현을 인용하며 "국제 평화·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성토했다. 또 "러·북 밀착의 대가로 (북한이) 군사기술의 고도화를 도모하고 러시아를 뒷배 삼아 더욱 강도 높은 도발을 할 것"이라며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가 이행되도록 동맹 및 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해나갈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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