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 출범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리우데자네이루=왕태석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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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은 앞으로 G20의 기아와 빈곤 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의 식량위기 대응을 위한 1,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올해 안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이란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1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식량원조 규모도 지난해 5만 톤에서 올해 10만 톤으로 두 배 확대한 데 이어 내년에는 15만 톤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는 3개 세션으로 진행되는데 세션1은 '사회적 포용과 기아 빈곤 퇴치'를 다뤘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의장국 브라질이 중점 성과로 추진 중인 '글로벌 기아 빈곤 퇴치 연합(GAAHP) 출범식'에 참석해 "개발도상국의 기아와 빈곤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G20의 '글로벌 기아 빈곤 퇴치 연합' 출범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신흥경제국과 상생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개도국과 선진국을 잇는 '번영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과 올해 태평양 도서국 및 아프리카 국가들과 최초로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지난달 아세안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며 "내년에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기아와 빈곤의 근본 해결책을 '개도국의 경제 성장'이라고 진단하며 "개도국들의 성장 동력 창출을 지원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MAM Rio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장에 도착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령과 인사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왕태석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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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개도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투자 촉진을 위해 한국과 칠레가 공동으로 주도한 '개발을 위한 투자원활화(IFD) 협정'을 적극 부각시켰다. IFD 협정은 국가별 투자 유치 요건의 투명성과 행정절차의 효율성 등 투자 절차 개선을 통해 개도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FDI) 환경 조성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투자 관련 법률 및 절차 등 주요 정보 공개 △투자 승인 절차 간소화·신속화 의무 △개도국 역량 강화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IFD협정을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편입시키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개도국들의 경제 성장은 규범 기반 질서의 확고한 유지 속에서만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의 대규모 러시아 파병을 언급하며 "러시아와 북한이 불법적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리우데자네이루=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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